[신의수 박사의 직업이야기24]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합니다
상태바
[신의수 박사의 직업이야기24]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합니다
  • 편집국
  • 승인 2019.11.19 0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흥미사정은 자기인식을 발전시키거나 직업대안을 규명
직업학박사 신의수
직업학박사 신의수

직업상담을 하다 보면 초기 상담에서 내담자와 환경과의 관계를 이해하기 위해서 거쳐야만 하는 단계가 바로 진로사정이다. 내담자로 하여금 주도적 생애주제를 파악하고 강점과 약점 등을 반복해서 검토하는 요소 중 하나가 바로 ‘흥미(興味, interest)’이다. 

비슷한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는 우리말에 ‘재미’라는 말이 있는데 재미는 원래 자양분이 많고 맛이 좋은 음식을 가리키는 자미(滋味)에서 나온 말이다. 

좋은 맛이나 음식을 가리키던 말이 어떤 이야기나 일이 감칠맛 나고 즐거운 기분이 날 때 그것을 표현하는 말로 쓰기 시작했다. 한자어 ‘자미’가 ‘재미’로 소리가 변하면서 뜻이 완전히 바뀌었다. 

‘재미’와 ‘흥미’는 얼핏 보면 그다지 큰 차이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이처럼 일상생활에서는 혼용하여 사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재미와 흥미는 분명 다른 의미이다. 

재미의 사전적인 의미는 ‘아기자기하게 즐거운 기분이나 느낌’, ‘좋은 보람이나 성과’를 말한다. 흥미의 사전적인 의미는 ‘어떤 대상에 대하여 특별히 주의하려는 감정, 경향’이다. 개인이 관심이 있고 좋아하는 것을 흥미라고 말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난 요즘 직업학에 흥미가 있어’라고 말한다면 직업학이라는 대상이 다른 것에 비해 관심이 많이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재미와 흥미의 공통점은 좋은 기분과 느낌, 감정을 수반한다는 것이지만 두 개념의 차이점은 대상에 대한 관심 여부이다. 대상에 대한 관심과 지속성이 낮으면 재미일 수 있고 반대로 높으면 흥미일 수 있다. 

Dewey(1913/2010)는 흥미를 직접적 흥미와 간접적 흥미로 구분하며 직접적 흥미는 행위자체의 즐거움 즉, 그저 즐겁고 좋아서 하는 행위라고 설명하고 이러한 직접적 흥미는 더욱 가치 있는 활동에 대한 흥미로 성장해 나가야 하는데, 아동이 좀 더 긴 시간동안의 노력을 통해 성취될 수 있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는 매개된 흥미, 즉 간접적 흥미가 이루어 져야 한다고 했으며 두 가지 흥미는 지속해서 연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흥미는 물체, 사건, 과정 등에 이끌리는 정서나 감정으로 어떤 것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흥미가 있는 것을 직업이나 취미로 가지게 된다면 삶의 만족도가 올라간다. 직업학에서는 흥미의 경우 호기심, 직업의 선택 기준으로서 관심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사용된다. 흥미 있는 일을 발견하면 가던 길을 멈추거나, 동공확대와 같은 표정의 변화를 겪게 된다.

흥미는 개인의 관심이나 호기심을 자극하거나 일으키는 것으로 개인이 하고 싶어 하는 것이나 즐기거나 좋아 하는 것을 말한다. 개인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선호활동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데는 여러 방법이 있다.

일반흥미사정기법으로는 흥미기록, 역할목록, 미래흥미, 과거직업거부사유 등과 같은 흥미평가기법이 있으며 직업카드 분류전략과  경험직무확인, 직무과제기술, 선호분류, 정보총정리 등과 같은 직업경험분석 방법 등이 있다. 

또한 슈퍼(Super)는 흥미를 알아내는 방법으로 첫째, 어떤 활동이나 직업에 대하여 ‘좋다’, ‘싫다’라고 간단하게 답하는 호불호로 표현된 흥미를 알아 낼 수 있고 둘째. 활동에 대하여 질문을 하거나 활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행동과 태도를 관찰함으로써 조작된 흥미를 가정하는 방법이 있으며 셋째, 다양한 활동에 대하여 좋고 싫음을 묻는 표준화된 검사를 통하여 다른 사람들의 흥미와 유사점이 있는지를 비교 판정하는 검사를 통한 방법으로 분류 하였다. 

이중 조사된 흥미가 가장 많이 사용된다고 하였다. 이 밖에도 알파벳을 이용 관련흥미를 파악하는 알파벳 단어 연상법, 개방적 질문으로 흥미를 진솔하게 파악하는 질문법, 직업명 카드를 주어 호불호 파악하는 직업카드분류법, 과거 작업경험에 관한 기술을 통한 작업경험분석법, 과거인생과정에서 호불호의 흥미조사를 통한 인생단계돌아보기법 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개발되어 사용되는 흥미검사에는 2007년 (사)한국직업상담협회에서 200개의 직업으로 구성하여 개발한 직업카드분류검사가 있다. 직업카드분류검사는 홀랜드(Holland)의 흥미유형을 탐색하고 가치에 대한 주제를 분석함으로써 진로에 대한 태도, 의사결정능력, 적합한 직업 등에 대한 다양한 측면에서 결과를 판정하는 질적 검사도구이다. 

또한 1927년 처음으로 흥미측정도구를 개발한 스트롱(Strong)의 직업흥미검사를 기초로 한국심리검사연구소에서 개발한 스트롱흥미검사가 있는데 325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다양한 직업, 학교교과목, 활동, 사람유형, 특징 등에 대한 선호도를 측정하는 도구이다. 

좋아하는 활동, 관심 있는 직업, 선호하는 분야를 탐색하여 흥미 유형에 적합한 직업 등을 제공하는 직업선호도검사(S형, L형)는 한국고용정보원에서 개발하여 현재 고용노동부에서 제공하는 고용서비스분야에서 가장 빈번하게 사용되어지고 있다.

전형적으로 카드분류를 사용한 직업은 다른 직업분류체계를 토대로 활용할 수 있지만 대부분 홀랜드의 성격유형이론에 기초한다. 직업적 흥미가 바로 성격의 한 측면이라는 가정에 기초하여 직업 선택이 바로 성격의 표현이며 어떤 특정 직업의 구성원들은 서로 유사한 성격적 특징과 발달 과정을 갖고 있다고 보았다. 

그리고 개인의 직업적 성취, 안정성, 만족도는 그의 성격과 그가 속한 직업(작업)환경간의 일치성의 정도에 좌우된다고 하였다. 성격유형은 현실형(Realistic), 탐구형(Investigative), 예술형(Artistic), 사회형(Social), 진취형(Enterprising, 관습형(Conventional) 등 6가지 유형(RIASEC)으로 구분하였다. 

홀랜드 흥미유형에 따라 각 유형의 특성을 살펴보면 현실형은 질서정연하고 체계적인 것을 좋아하며 육체적으로 강하고 실제적 방식으로 문제를 다루고, 탐구형은 논리적, 탐구적, 분석적, 지적, 생각하는 것을 좋아한다. 예술형은 상상력이 풍부하고 감정적, 이상주의적, 창조적이며 변화와 다양성을 선호하는  특징이 있다. 

사회형은 다른 사람과 같이 일하는 인간관계 능력이 탁월하고 친절과 관용이 있으며 진취형은 사람을 이끌고 지휘, 지배, 관리하는 일과 그 결과 얻어지는 명예, 인정, 권위에 흥미가 많고 협상에 능하며 언어능력이 탁월하다. 

마지막으로 관습형은 정해진 원칙과 계획에 따라 매사에 정확성, 꼼꼼함, 규칙의 준수 등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흥미유형을 통해 흥미성향을 파악한 후에는 다음과 같은 흥미 주제 파악을 통해 자신의 진로 방향을 설정할 수 있을 것이다.

흥미주제 검토하기를 통하여 스스로 자신의 흥미분야를 정리해 볼 수 있는데 흥미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취미영역, 독서/공부영역, 지속적 관심영역 등으로 구분하여 살펴볼 필요가 있다. 

먼저 취미영역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 나만의 취미나 관심사가 무엇인지? 참여하고 있는 온/오프라인 동호회가 있다면  무엇인지? 등을 돌아본다. 

둘째, 독서/공부 영역에서는 순전히 개인적인 관심으로 즐겨보는 기사나 자주 방문하는 인터넷 사이트와 정보, 최근에 자주 보거나 읽은 영화나 책 등을 적어 본다. 

셋째, 지속적 관심 영역은 꼭 해보고 싶거나 배우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그리고 이 세상에 존재했으면 하는 것은 무엇인가? 만약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대학에서 무엇을 전공해 보고 싶은가? 등을 생각해 보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으로 자신의 흥미유형을 좀 더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파악해 볼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을 통한 흥미사정은 진로에 있어서 자기인식을 발전시키거나 직업대안을 규명할 수 있으며 여가선호와 직업선호를 구별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직업이나 진로교육상 불만족의 원인을 규명하거나 직업탐색을 조장하는 것을 용이하게 할 수 있다.

미국의 예일 대학에서 1965년부터 20년 동안 예일대와 하버드대 학생 1,500명의 졸업 후 생활을 파악하여 이들이 어떤 기준에 따라 직업을 선택했고 사회생활을 통해 얼마나 많은 재산을 쌓았는지를 추적한 ‘졸업생의 부 증식 현황’에 관한 연구가 이루어졌다. 

그 결과 전체 1,500명 가운데 83%에 해당하는 1,245명은 좋아하는 일보다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일을 직업으로 선택했으며 나머지 17%(255명)는 보수는 적더라도 좋아하는 일, 꿈과 관련된 일을 업으로 삼았다. 그들이 20년 후 졸업생 1500명 가운데 백만장자가 된 사람은 101명이었다. 

그런데 돈에 우선순위를 두고 직업을 선택한 사람 중에는 백만장자가 된 사람은 단 한 사람 뿐이었으며  나머지 100명은 사회에 발을 디딜 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택했던 사람들이었다는 결과가 나왔다. 

'지지자는 불여호지자요, 호지자는 불여락지자니라(知之者는 不如好之者요, 好之者는 不如樂之者니라)' 논어(論語)의 옹야편(雍也篇)에 나오는 말이다. 

‘알기만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보다 못하다.’라는 말이다. 내가 행복하고자 한다면, 자식이 행복하게 살기를 원한다면 좋아하는 일을 하거나,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와주어야 하는 것이 바람직한 진로사정이다.

신의수
- (주)제이비컴 대표이사 (현) 
- 경기대학교 직업학과 박사 
- 직업상담 NCS개발위원, 학습모듈 검토위원
- 직업상담사2급 과정평가형 자격증 개발위원
- NCS컨설턴트
- (사)직업상담협회 이사 및 공동훈련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