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수 박사의 직업이야기36] 진로자본이란 무엇인가?
상태바
[신의수 박사의 직업이야기36] 진로자본이란 무엇인가?
  • 편집국
  • 승인 2020.02.11 0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회자본, 문화자본, 인적자본에 대하여
직업학박사 신의수
직업학박사 신의수

몇 년 전 주호민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김용화 감독이 제작한 영화 ‘신과 함께’를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다. 1,2편 합계 2천 5백만 명 이상이 영화를 보았는데 아마도 영화가 끝난 후 대부분의 관객들은 ‘열심히 착하게 살아야지’라는 다짐을 했을 것이다. 

인생을 우리는 곧잘 수레바퀴에 비유하곤 하는데 진로의 영어가 career인데 그 어원이 수레바퀴에서 유래된 것을 보면 동서양의 생각이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인생을 달리다 보면 포장도로도 나오고 비포장도로에 심지어는 바퀴가 의도치 않게 수렁에 빠지기도 한다. 때로는 웃기도 하고 울기도 하며, 즐거워하기도 하고 괴로워하기도 한다. 깊은 수렁에 빠졌을 때, 괴롭거나 울 때, 우리는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고 인생이란 수레에서 내려 올 때까지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진로자본이란 진로역량을 의미한다. 어려움에 처했을 때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하고, 4차 산업혁명과 같이 그 어느 때보다 더 큰 변화를 겪게 될 상황에 대한 적응능력과 새로 주어진 기회를 활용하는 능력을 키우는데 반드시 필요한 역량이다. 

Defillipi와 Arther는 진로역량은 진로동기부여, 진로정체성과 연관된 ‘이유알기(Knowing why)’, 직무관련 지식이나 기술과 관련된 ‘방법알기(Knowing-how)’,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사람알기(Knowing–who)’ 등 3가지로 제시하였다.

진로자본은 직업학에서 문화자본, 인적자본, 사회자본, 경제자본, 감성자본, 성장자본 등으로 연구되고 있으며 진로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다. 

문화자본(cultural capital)은 내가 할 수 있는 것들로 교육, 사회적/전문적 기술, 학위 등 교육적 성취, 능력과 기술을 나타내는 용어로 사용한다. 특히 프랑스 사회학자인 피에르 부르디외(Bourdieu)는 가족의 일 습관, 학업 지원과 지도, 탐험을 자극하고 아이디어와 사건에 대해 논의, 언어환경(생각과 상상의 기회), 학업 포부와 기대문화 등은 아이에게 계승되어 계급이 재생산된다는 메커니즘을 문화적 자본이라고 정의하였다.

사회자본(social capital)이란 나를 아는 사람들과 내가 아는 사람들로 사회적 관계 네트워크를 말하며 직접 맺는 관계 및 관계망으로부터 나타나는 자본을 말한다. Bourdieu와  Coleman, Putnam은 “개인적 차원의 사유재적 속성부터 개인 및 집단, 국가와의 협력을 용이케 하는 공공재적 속성까지 사회구성원들과의 관계를 통해 효용을 극대화하는 실제적 또는 잠재적 자원”이라고 정의하였다. 

사회적자본은 개인이나 해당 자본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 집단, 국가들이 더 나은 보상과 다양한 기회를 얻게 하는데 기여를 한다.  가장 보편적으로 합의된 것으로는 관계망, 신뢰, 사회규범으로 구분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혈연, 지연, 학연 등으로 인한 사회적 병폐가 문제시 된다. 학연, 혈연, 지연으로 사람들이 뭉치고 서로 돕고 편의를 봐준다. 개인적으로 호의를 베풀고 편의를 봐주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아니다. 그것이 불법으로 이어지고 다른 그룹의 사람들에 대한 차별로 이어지는 것이 문제다. 회사생활에서도 학연과 지연으로 서로 뭉치는 경우가 많다. 입찰에서, 채용에서의 공정성 훼손은 결국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가해지는 폭력인 것이다.

인적자본(humanl capital)은 노동 공급의 질을 나타내는 척도로 학교교육과 평생교육 그리고 경험을 통해 축적될 수 있다. 

개인이 정규학교를 졸업하고 직업훈련 같은 개인의 인적자본 투자를 통하여 높은 생산성을 이루어 낸다면 이러한 생산성의 차이는 바로 재취업 가능성을 높이고 고용형태와 소득 수준의 차이에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이는 노동력이 노동시간, 노동자의 수 등의 양적인 요인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되는 것이 아니라 기술지식 등이 융화나 개인의 능력에 따라 결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인적자본의 특징은 사람에 체화된 지식, 정보, 기술, 기능, 경험과 지혜 등에 의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역량이라고 정의내릴 수 있다. 인적자본을 미국 다트머스대학(Dartmouth)의 피터라프(Margaret Peteraf)교수는 “다른 사람과 경쟁 우위의 원천이라는 점에서 독특하면서도 모방이 불가능한 자원”이라고 했으며, 경제학자인 아서와 쉐프린(Arthur & Sheffrin)은 “경제적 가치를 생산하기 위한 노동수행능력에 포함된 경쟁력, 지식이며, 노동자의 교육과 경험을 통해 획득된다”고 하였다. 

인적자본의 구성요소는 선천적 능력이나 내재된 지식 등 측정하기 힘든 요인들이 포함되지만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개인의 경제적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지식, 기능, 경험, 태도, 건강, 훈련, 이주 등 인적 요소의 종합으로서 축적된 총량(stock)을 의미한다. 

인적 자본은 무형의 자본으로 다양한 형태의 투자 방법으로 측정될 수 있으며 가장 잘 알려진 투자방법은 정규교육, 비정규교육, 직업훈련 및 경험 등이 포함되며, 건강을 유지 시키고 증진시키는 것, 사는 곳을 이주하는 것도 포괄적 의미에서의 인적자본 투자형태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진로자본이란 한 개인의 전 생애에 걸쳐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며 새로운 진로자본이 생성되기도 하고 기존의 진로자본이 소멸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진로자본에 대한 다양한 접근과 해석이 시도되고 있다. 

경기대 김수정박사는 진로자본을 개인의 삶에 대한 긍정성과 정서지능 형태의 감정자본, 사회와 타인들로부터 지원, 지지를 받는 정도와 자신의 의사소통능력의 사회자본, 발생한 문제에 대한 개인의 대처방식과 문제해결능력을 나타내는 성장자본으로 분류하는 방식으로 진로카드를 개발 활용하고 있다. 

살아가면서 우리는 자의적, 타의적으로 또한 의식적, 무의식적으로 진로자본을 축적하며 평생을 살아간다. 또한 같은 방식으로 진로자본을 잃고 살아간다. 진로자본은 계속 쌓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시점에 가면 조금씩 소진된다. 

과거에 진로자본이 소진되는 시점이 50대 전후였다면, 현대는 80대까지 연장해야 하는 시대가 도래 되었다. 그 이유는 고도의 과학기술의 발전, 산업의 고도화,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인구구조 변화,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일자리가 줄어들고 작업방식과 근무형태가 변하는 등 직업세계가 급변하기 때문이다. 

진로자본의 상실은 곧 우리들의 생애 진로발달과정에서의 어려움으로 와 닿으며 반드시 극복해야 할 대상이다. 상실한 진로자본을 회복하는 과정은 진로자본 손상을 극복하고 회복해 가는 과정을 말하며 취업, 직업 유지, 직업훈련 참여, 창업, 진로확장 등을 위한 노력의 과정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또한 관련분야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와 학습 등을 통해 진로자본을 축적해 나가는 것으로 정의할 수 있으며 진로자본의 축적은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적인 문제가 되었다.

신의수(jbcom0501@hanmail.net)
- (주)제이비컴 대표이사 (현) 
- 경기대학교 직업학과 박사 
- 직업상담 NCS개발위원, 학습모듈 검토위원
- 직업상담사2급 과정평가형 자격증 개발위원
- NCS컨설턴트
- (사)직업상담협회 이사 및 공동훈련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