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근박사의 물류이야기] 포스트 코로나19, 뉴노멀시대 물류는? ⑦온라인 커머스의 국가간 경계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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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근박사의 물류이야기] 포스트 코로나19, 뉴노멀시대 물류는? ⑦온라인 커머스의 국가간 경계 붕괴
  • 편집국
  • 승인 2020.06.08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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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직구·역직구몰에서도 마스크, 손세정제 등 방역 물품 품귀 현상
●올 1분기 마스크 직구는 849만6천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4.6배 증가
●’보건한류’를 계기로 우리 상품의 역직구(해외 온라인 직접판매) 활성화
●코로나19가 비대면 온라인 쇼핑의 시장범위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에 일조
이상근 
산업경영공학박사 
삼영물류(주) 대표이사

분명, 코로나(Corona)19는 ‘뉴노멀 트랜드(New normal trend)’와 함께 소매업의 근간을 흔들 퍼팩트 스톰(Perfect storm)으로 다가오고 있다. 기존의 온·오프 유통채널의 질서 모두가 부정되고 새롭게 정의되는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오프라인 쇼핑이 온라인 쇼핑으로 급격히 전환되고 있다. 소매기업들은 새로운 판매방식과 함께 새로운 고객, 상품, 시장을 맞이하여 대응책을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자가격리에 가까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가져온 코로나19는 그 동안 직접 보고, 만져보고, 느껴보는 오프라인 소비에 익숙했던 오팔세대, 욜드 등 50대 이상 중·장년층을 반 강제적으로 온라인쇼핑을 고객으로 만들었다. 

또한 코로나19는 오랫동안 오프라인 쇼핑몰의 영역이던 신선식품, 의약품, 보건·위생용품과 생필품 등 FMCG 전반의 구매를 온라인 쇼핑이나 O2O 서비스의 이용 고객으로 전환시켰다. 
코로나19는 비대면 온라인 판매가 어려웠던 고급음식, 중고차, 신차, 명품, 맞춤복, 웨딩드레스, 전문화장품, 치료약, 가구, 전문장비, 부동산 등 직접 대면해서 확인이 필요했던 비표준 상품도 새로운 온라인 쇼핑의 카테고리로 확대 시키고 있다.

◆코로나19는 직구·역직구(Cross Border e-Commerce)로 국가간 시장경계 붕괴

코로나19가 본격화하면서 마스크에 혐오적이던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온라인에서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소비자가 글로벌 직구·역직구 시장에서 마스크·손세정제 등 개인 위생상품을 판매·구매를 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동시에 품절됐다. 

코로나19는 이처럼 국가간 시장의 경계를 단숨에 붕괴시키고 있다. 각국은 앞다투어 마스크·손세정제 등을 수출금지 품목으로 발표했다.

세계 최대 이커머스 기업 아마존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폭증하는 생필품 구매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 일부 지역에서 비(非) 생필품 판매를 사실상 중단했다. 지난 3월 17일 아마존은 4월 5일까지 가정용 생활필수품, 의료용품과 기타 고수요 제품 이외의 상품군은 미국과 유럽 물류창고(풀필먼트센터)에 입고하지 못한다고 공지했다. 

아마존이 배송 가능한 필수품으로 분류한 상품에는 유아용품, 의료용품, 가정용품, 식료품, 산업과 과학관련 용품, 애완동물 용품, 도서 등이 포함됐다. 아마존은 이 제품들을 우선적으로 풀필먼트센터에 입고해 더욱 신속하게 고객에게 배송하기 위한 조치이며, 처리량을 늘리기 위해 미국 전역에서 정규직 및 파트타임직 약 10만 명을 채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 23일에는 프랑스와 이탈리아 지역에는 비생필품의 고객 주문도 일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큐텐(Qoo10)은 지난 1월 한 달 동안 개인 방역 물품 판매량이 전월 대비 47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2월1~10일 열흘간 관련 카테고리의 판매량은 1월 한 달 전체와 비교해도 3배 이상 늘며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달 1~10일 '마스크' 제품군의 판매량은 1월 전체의 8.8배, 소독 기능이 있는 '항균 물티슈'는 37배 증가했다. 손 세정제, 손 소독제 등 '핸드 워시' 제품군 역시 2.5배 늘었다. 큐텐은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나타나면서 한국, 미국, 일본 등에서 판매하는 상품뿐 아니라 인도, 인도네시아 등 신흥 국가에서 판매하는 상품도 그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커머스와 물류 기술의 발달로 각 나라의 상품이 쉽게 국경을 넘나드는 국가간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이커머스 시장에서 국가간 경계는 사라지는 상황이다

◆올 1분기 마스크는 직구는 849만6천장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34.6배 증가

우리나라도 전자상거래와 물류의 발달로 개인이 복잡한 수입절차 없이 해외의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해외직구가 보편화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해외직구액은 전년 대비 19% 늘어난 총 3조6355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는 온라인쇼핑의 시장을 확대시키고 있다. 코로나19로 국내에서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구하기 어렵게 되자 그 동안 어렵게만 생각했던 해외직구(Cross border e-Commerce)로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을 해외직구로 구입하게 되었다. 

국내 인터넷쇼핑만 하던 소비자는 국내인터넷 쇼핑몰의 해외직구나, 아마존, 알리바바 등 해외 직구플랫폼에서 직접 상품을 구매하는 경험을 했다. 이 경험은 해외직구에 친밀감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코로나 19이후 전자상거래는 더 이상 국내 기업 간 경쟁에 머무르지 않고, 국가 간 거래(CBT, Cross-Border Trade)에서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전자상거래기업들은 국내에서 글로벌로 시장을 넓히고 있고, 심화되는 글로벌 경쟁 환경 속에서 스마트 물류와 첨단 ICT 도입을 통해 선진기업들과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중장기 발전을 모색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산 마스크 수입이 늘면서 특송물품 반입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 1분기 한중카페리를 통해 반입된 마스크는 총 849만6천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만5천장)에 비해 34.6배 증가했다.

지난달 21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올 1~4월 인천공항·인천항의 특송물품 반입 건수는 1천827만4천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천726만3천건)보다 5.9% 증가했다.

◆’보건한류’를 계기로 우리 상품의 역직구(해외 온라인 직접판매)도 활성화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K-방역’, ‘K-바이오’는 새로운 한류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한국의 위치도 재정의되고 있다. 우리 상품은 ‘K-방역’으로 보건 선진국 이미지를 바탕으로 해외에서도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상품 이미지를 확보됐다.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글로벌 제조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한 공장의 솃다운이 적은 우리나라를 안정적인 중간재 및 완제품 공급처로 주목하고 있다. 동시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소비 패턴과 생활방식 변화로 세계적으로 안전성을 인정받은 우리 제품의 수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안전성과 신뢰성을 기반으로 하는 프리미엄 소비재 시장은 상품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우리 기업은 온라인 해외직구 플랫폼을 활용해 중국 등의 공략에 적극 나설 기회가 찾아왔다.

지난 1분기에는 항공기 운항 중단 등 여러 악재 속에서도 중국의 젊은 '직구족'들이 한국 화장품과 먹거리를 사들이는데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직구족들은 코로나19 기간에 화장품과 먹거리 등 건강과 안전에 직결된 품목들을 선택할 때 한국산 제품을 선호하면서 K브랜드 잠재력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징둥(京东)의 필립 류 비즈니스 디렉터는 '포스트 코로나, 중국 이커머스 수출전략 온라인 세미나'에서 "1분기 징둥 월드와이드 판매 상위 품목은 뷰티, 영·유아용품, 건강식품, 퍼스널 케어 등이었고, 국가별 판매 순위를 보면 미국, 일본, 호주에 이어 한국이 4번째"라고 밝혔다. 

코로나19 방역 기간에 한국 제품은 뷰티, 영·유아용품, 식품 등이 인기가 많았고 세부 품목별로는 스킨케어, 마스크팩, 분유, 아동용 간식, 라면, 김 등이 판매량 상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중국 온라인 쇼핑 채널인 티몰에 따르면 중국의 '부녀절(妇女节)'인 지난 3월 8일 아모레퍼시픽의 럭셔리 브랜드 매출은 50% 이상 성장했다. 애경산업의 ‘AGE 20’s(에이지 투웨니스)’ 역시 온라인 채널에서의 부녀절 매출이 지난해보다 크게 확대됐다. K뷰티가 면세점이나 오프라인 채널에서는 성장세가 주춤했으나 언택트 쇼핑인 온라인 주문은 선전했다는 것이다. 

중국의 해외직구 시장은 매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중국 국제전자상거래는 언택트 소비 증가와 함께 거래액이 12조7000억위안(약 2199조64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성장하고 있다.

우리기업은 K-방역으로 보건 선진국 이미지를 얻은 지금이 온라인 해외직구 플랫폼을 활용해 중국 프리미엄 소비재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때이다. 

◆코로나19는 비대면 온라인 커머스의 시장범위를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시키고 있다

글로벌 소비자의 구매 패턴은 ‘다품종·소량·다빈도’ 형태와 온라인 커머스로 급격히 바뀌고 있다. 

오프라인에 의존한 폐쇄적인 물류 시스템으로는 이러한 변화를 감당할 수 없는 단계가 곧 도래할 것이다. 온라인 기반의 스마트물류시스템과 첨단 ICT 도입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피할 수 없는 시대 흐름이 되고 있다. 

아마존, 알리바바, 징동 등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들이 대규모 자금 투자를 통해 스마트 물류를 최우선적으로 추진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18년 징동은 중국 국내 ‘24시간 배송’ 목표를 넘어, 스마트 물류를 통해 전 세계 ‘48시간 배송’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조만간 전자상거래는 더 이상 국내 기업 간 경쟁에 머무르지 않고, 국가 간 거래(CBT, Cross-Border Trade)에서의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다. 

국내 이커머스 기업들도 심화되는 글로벌 경쟁 속에서 스마트 물류와 ICT 도입을 통해 글로벌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에 발맞춰 물류도 과거의 대량 수송에서 맞춤형 운송 쪽으로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이제 물류기업은 우리 상품의 해외 직접판매에 대응하는 풀필먼트, 통관, 국제배송 역량확충과 외국 소싱 상품의 국내에서의 적극 판매 필요한 국제특송, 통관, 국내배송 역량을 종합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또한 소비자에게 실시간 배달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물류기업이 상품의 모든 흐름과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분석하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하겠다. 

이상근(ceo@sylogis.co.kr)
-산업경영공학박사 
-삼영물류(주) 대표이사(현)
-국토교통부 물류산업 공생발전협의체 위원 (현)
-국토교통부 규제심사위원  (현)
-인천지역 인적자원개발위원회 위원(물류분과위원장) (현)
-대한상공회의소 물류위원회 부위원장(겸 실무위원장) (현)
-국립 인천대학교 전문교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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