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위기의 중소기업, 코로나19 장기화되면 6개월 못버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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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위기의 중소기업, 코로나19 장기화되면 6개월 못버텨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0.03.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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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중앙회, '코로나19 관련 경영실태 조사' 결과 발표
중기 70% "더이상은 어려워"..휴업수당 한도 확대 필요
중소기업중앙회가 휘청이는 국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고 재천명에 나섰다.
중소기업중앙회가 휘청이는 국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정부 대책이 필요하다고 재천명에 나섰다.

[리크루트타임스 이윤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잠식이 뚜렷하게 보이지않는 가운데, 다수의 중소기업의 존폐 위기에 놓였다.

현재는 허리띠를 졸라 매는 심정으로 근근히 버티고 있으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재정이 부실한 중소기업이 줄줄이 도산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중소기업의 존속을 위한 정부 지원책이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실제로 현재 국내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질 경우 6개월 내 폐업 위기에 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같은 결과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진행한 실태조사 결과에 나타났다.

■이대로 가면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6개월 내 '휘청'
중소기업중앙회는 3월 2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중소기업 407곳을 설문한 '코로나19 관련 경영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가 발표되자 많은 이들이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 고스란히 반영됐다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응답한 기업의 70.1%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될 시 6개월 이상 버티기 어렵다고 답한 것이다. 특히 이중 42.1%는 '3개월 이상 감내하기 어렵다'고 답하기도 했다.

현재 '허리띠 졸라매기' 방식으로 지출을 줄이며 버티고는 있으나, 상황이 지속될 경우 더이상 버틸 재간이 없다는 판단이다.

이와 같은 조사 결과를 반영하면 앞으로 6개월 후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도산 위기에 처한다. 단순히 기업 1개의 파산이 아니라 이에 딸린 식구들, 즉 소속 근로자의 실직까지 고려한다면 국가 경제가 입게될 피해는 숫자로 산출하기도 어려울 지경이다.

조사에 따르면 중소기업 중 코로나19로 피해를 받았다고 답한 비율은 64.1%였으며 피해를 받고 있지 않다고 답한 비율은 31%에 불과했다. 나머지 4.9%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국내 중소기업의 과반수 이상이 코로나19로 인해 휘청이는 현실 속에 중기중앙회는 정부에 고용유지지원금 추가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부는 앞서 추경을 통해 고용유지지원금을 확대한 바 있다. 하지만 중기 중앙회는 여전히 휴업수당의 지원 상한액은 고정돼 있어 현실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업주가 다수라고 지적에 나섰다.

사실상 휴업 상태인 상황에서 고임금 근로자의 휴업수당은 정부가 정한 지원 규모 한도보다 높아 사업주 부담이 가중된다게 주장의 골자다. 중기중앙회는 지원 규모와 한도를 상향 조정해야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이 필요로하는 지원책은 ▲법인세율 인하 ▲고용유지지원금 지원한도 확대 및 요건 완화 ▲소상공인 사회보험료 지원 확대 ▲휴업보상금 지급 ▲방역 확대 ▲대기업 납품대금 선수금 확대 ▲특별고용지원업종 확대 등이 있었다.

■기업 불황은 채용 한파로 이어진다

이처럼 코로나19로 휘청이는 중소기업에 대한 실태는 다른 조사결과에서도 적나라하게 반영됐다.

불황을 실감하는 기업이 10곳 중 8곳에 달하고, 이에 따라 신규 채용과 인건비에 대한 부담을 느끼는 기업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3월 24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기업 82.5%가 불황을 체감하고 있다고 답한 것. 해당 조사는 기업 412개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91.5%는 지난해에 비해 불황의 정도가 ‘심해졌다’고 답해, 코로나19로 인해 심각한 경제 위기에 처했음을 가늠할 수있었다. 조사에서 ‘차이 없다’는 응답 비율은 8.5%에 그쳤다.

결과적으로 이와 같은 기업의 위기는 개인의 취업 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같은 조사에서 불황으로 인해 신규 채용에 부담을 느낀다는 기업은 89.7%에 육박했다. 이로 인해 달라진 변화는 ‘채용 규모 축소’(39.4%, 복수응답)를 첫 번째로 꼽혔다. 이어 ‘채용을 잠정 중단함’(34.1%), ‘경력직 채용 비중 높임’(25%), ‘사내추천 활용’(11.5%), ‘인턴 등 채용 전 검증체계 강화’(9.7%), ‘수시채용 확대’(9.7%) 등의 순으로 이어졌는데, 장기적으로 다수가 구직난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가능해진다.

안그래도 좁았던 취업 문이 이제는 완전히 닫힌것과 진배 없는 상황이다. 조사에 따르면 채용 규모를 축소했다고 응답한 기업(134개사)들은 불황이 아닐 때에 비해 채용 인원을 평균 40.7%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이나 중견기업과 달리 재정아 탄탄하지 못한 중소기업은 하루하루 정부의 지원책에 따라 휘청일 수밖에 없는 현실. 기업의 문제는 결국 개인의 경제활동 위기로도 이어져 국가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 자명하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중기 대응책이 별도로 마련되야 하는 필요성이 간절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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