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향수업 확대' 지시에 교사, 학부모간 불협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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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향수업 확대' 지시에 교사, 학부모간 불협화음
  • 박세진 뉴스리포터
  • 승인 2020.09.1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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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노조, "수업 방식 강제는 자율성 해칠 수 있다"
현장 우려와 달리 학부모들 쌍방향수업 확대 반겨
사진출처-교육부
교육부가 공교육 원격수업의 실시간 쌍방향수업을 확대하라고 주문했다.(사진출처-교육부)

[리크루트타임스 박세진 뉴스리포터] 교육부가 공교육 원격수업의 실시간 쌍방향수업을 확대하라고 주문한 데 대한 반응이 상반되고 있다. 

17일 교육계에 따르면 학교 현장에서는 원격수업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아 실시간 쌍방향수업 진행에 어려움이 있는 데다 수업 방식을 강제하는 것은 자율성을 해칠 수 있다는 반발이 나온다.

반면 학부모들은 전반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등교수업이 축소된 상황에서 학습 효과를 높이고 학생들의 사회성을 기르기 위해서는 원격으로라도 학생과 교사가 직접 소통하는 시간이 늘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지난 15일 '원격수업의 질 제고 및 교사-학생 소통 강화방안'을 발표하고 "원격수업이 길어지면서 수업의 질에 대해 많은 분이 걱정하고 있다. 더 학생 가까이에 다가갈 수 있는 원격교육으로 질이 높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핵심은 교사와 학생의 쌍방향 소통을 강화하는 것으로 ▲주1회 이상 쌍방향수업 진행 ▲쌍방향 방식 조·종례 운영 ▲1주일에 1회 이상 전화로 학생·학부모 상담 ▲교시별 원격수업 시간(초등학교 40분·중학교 45분·고등학교 50분) 준수 등 내용이 담겼다.

교육부 발표 이후 교원단체는 즉각 반발했다. 교사와 학생의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특정 수업 방식을 강요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주장이다.

교사노동조합연맹(교사노조)은 논평을 내고 "할당량 채우듯 특정 수업 비율을 강요하는 정책은 찬성할 수 없다"며 "소통과 상담시간, 특정 수업방식을 계량화하는 방침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도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을 통해 등교수업이 가능하도록 하는 본질적 처방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면서 "모든 학교에 실시간 쌍방향 수업과 조·종례를 할 수 있는 조건이 구비돼 있지 않은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신현욱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정책본부장은 "저학년의 경우 스마트 기기 활용 능력이 부족해서 결국 부모가 옆에서 일일이 도와줘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며 "쌍방향수업이 오히려 부모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학교 현장에서 우려가 나오는 것과 다르게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쌍방향수업 확대를 반기는 목소리가 크다. 인터넷 학부모 커뮤니티에는 교육부 발표 이후 학교에서 쌍방향수업 도입을 결정했다는 글이 줄을 잇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쌍방향수업이 콘텐츠형이나 과제형보다 질적으로 우수한가에 대한 의견은 다를 수 있지만 학생들이 등교하는 것처럼 생활 리듬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교에 쌍방향수업 확대 노력을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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