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자영업 체질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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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자영업 체질 개선 시급
  • 박세진 뉴스리포터
  • 승인 2020.10.07 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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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세 자영업자 파산 신청 사례 크게 늘어
자영업자 몰려있는 서비스업체 고용 둔화
자영업자 나름의 생존 전략 필요성 대두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자영업도 이에 발맞출 필요성이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자영업도 이에 발맞출 필요성이 있다.

[리크루트타임스 박세진 뉴스리포터]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자영업자들의 고충이 커진 가운데, 이제 막 첫발을 내딛은 청년 사업가들은 더한 고통을 받고 있다. 창업 비용을 회수하기도 전에 불황으로 인해 하루를 공치는 날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이를 뒷받침 하듯 올해 들어 파산 신청을 한 법인 숫자가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고치로 뛰어올랐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여파로 눈물을 머금고 파산을 선택하는 기업들이 폭증했다는 뜻이다.

사진출처-대한민국 법원
법인 파산 신청이 2013년 수치의 두 배가 넘는다. 사진출처-대한민국 법원

지난 22일 법원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8월 전국 법원에 접수된 법인 파산 신청은 711건을 기록했다. 2013년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626건)에 비해 13.6%나 증가했다. 2013년 수치인 311건의 두 배를 넘는다.

벼랑 끝에 몰리기는 개인도 마찬가지다. 같은 기간 개인 파산 신청 건수도 3만 3005건으로 2016년(3만 4431건) 이후 가장 많았다. 도산법연구회 회장 김관기 변호사“코로나19 여파로 손님의 발길이 끊긴 영세 자영업자들이 파산을 신청하는 사례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소비 위축에 따른 악순환의 고리를 끊으려면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재난지원금 등 보편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특정 업종만 콕 찍어 지원하면 경기 부양 효과를 거두기 어렵고, 결과적으로 법인과 개인의 파산 증가 추세를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한국의 고용률(15세 이상 인구 가운데 취업자 비율) 증가속도가 2000년 들어 갈수록 더뎌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가 몰려있는 서비스업체 고용이 둔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자영업자들은 고용을 더 줄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진출처-한국은행
서비스부문 고용 상승세 둔화가 뚜렷하다. 사진출처-한국은행

한국은행은 지난 2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고용률 상승세 둔화요인 점검'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박창현 한은 조사국 과장은 "2000년대부터 자영업자끼리 경쟁이 격화되면서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고 그만큼 문을 닫은 자영업자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무인화·자동화로 생산성이 올라간 서비스업체들이 아르바이트생과 직원을 줄인 영향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자영업자 경영여건이 코로나19로 보다 팍팍해지면서 그만큼 서비스업 일자리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된다. 즉 자영업자가 어려워지면 자연스레 일자리 역시 줄어든다는 것이다.

■ 자영업자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는가?

자영업자들은 배달 비중을 늘리면서 나름의 생존 전략을 세우고 있다. 매장에 테이블을 최소한으로 두고 벽을 보고 앉아 먹을 수 있는 '혼밥'(혼자 먹는 밥) 전용 테이블만 놓는 식으로 홀 면적을 줄인 배달 전문 식당도 늘어나고 있다.

임대료와 고정비를 낮추고 배달 비중을 높이기 위해 '샵인샵' 창업도 확대되고 있다. 샵인샵은 하나의 상가에서 각각 다른 업종의 샵을 동시에 운영하는 형태다.

예를 들어 직장인이 많이 몰리는 오피스 상권에서 낮시간에는 '규카츠 식당'을 운영하고 저녁부터 밤까지는 치킨과 맥주를 파는 호프집으로 운영하는 식이다. 매장 내 테이블 수를 줄이고 주방을 두개로 나눠 한쪽에선 피자를, 한쪽에선 김밥과 분식류를 배달해 판매하는 것도 대표적인 샵인샵 형태다.

정은애 중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처럼 불확실성이 높고 소비자 수요가 빠르게 변하는 상황에서 샵인샵은 고정비용을 줄이면서 창업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며 "자영업자들이 자구책을 마련하고 진화해가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산업 구조 재편에 맞춰 자영업의 체질 개선이 뒤따라야한다고 조언한다. 이제라도 배달 도입 등 비대면 물결에 맞춰 변화에 나서야 한다는 것. 음식 배달부터 시작해 비대면과 무관해보이는 산업에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정 연구위원은 "재택근무와 온라인쇼핑 등으로 기존 상업 공간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으니 고객이 몰리지 않는 시간대 주차장을 공유하는 식으로 유연성을 높인 공유경제를 고민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창업을 할 때는 서브스크립션(구독경제) 업종이나 구매대행 샵, 빈 점포를 활용한 픽업 스토어 등 신업종·신제품·신서비스의 혁신 창업을 중심으로 지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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