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기 소장의 100세시대 인생공부1]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의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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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소장의 100세시대 인생공부1]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의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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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0.14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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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존재조차도 의심하라
김현기신한Neo50연구소 소장/신한금융투자
김현기
신한Neo50연구소 소장/신한금융투자

트러스톤 연금포럼은 2015년 8월 7일 금융투자교육원에서 일본 FPG투자고문의 시모무라 미츠오 사장을 강연자로 한 연금교육 세미나를 개최했다. 

주제는 '일본의 20년 장기불황 경험에서 배우는 초 저금리 시대 가계자산 운용 방법'이었다. 투자 전문가인 시모무라 사장은 이 세미나에서 두 가지를 강조했다. 

첫째. 단순한 삶을 살아라. 둘째, 해외 투자를 고려하라.그는 해외 투자의 경우 환율도 중요하다면서 환율 유지를 위해 노력하는 '착한나라'에 투자하라고 말했다. 

투자로 수익을 내더라도 환율 때문에 손해를 입는경우가 많으며, 최악의 경우 투자와 환율 모두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착한 나라가 항상 착하지만은 않다는데 문제가 있다. 국민들이 흔히 그대로 믿는 정부도 사실은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하나의 유기체와 같은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그는 "정부를 무조건 믿어서는 안 된다.는 말을 덧붙였다. 환경이 어려워지면 궁극적으로 정부를 믿었던 국민이 피해를 본다는 것이 그 이유다. 

다시 말해 투자하는 사람은 정부가 하는 일과 말에 대해 합리적으로 의심하고, 변화의 가능성을 열어둔 채로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2015년 11월 27일 금융투자교육원에서 거창고등학교 교장 직을 역임했던 전성은 선생님은 '100세 시대의 자녀 교육 어떻게 바꿔야 할까'를 주제로강연했다. 

주요 내용은 '모든 문제 있는 아이의 부모는 문제가 있다. 문제있는 부모의 아이는 방황한다. 방황하지 않으면 그게 더 이상하다', '사랑 한번 제대로 하고 가는 것이 인격이다', '부부간의 사랑은 점점 성숙되어야 한다','사랑을 성숙하게 하는 것이 부모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다' 등이었다. 

전성은선생님의 세미나는 2017년 1월 17일 영등포 50+센터에서도 계속되었다.이날은 '부모의 미래, 자녀의 미래'를 주제로, '교육해야 할 한가지는독립적인 인간이다', '독립적 인간의 3대 요소는 경제적 독립, 생각의 독립,사랑의 독립이다', '부모가 자녀에게 보여 주어야 하는 것은 서로 노력하는모습과 서로 성숙되어 가는 모습이다' 등을 강조하셨다. 

나는 전성은 선생님의  세미나 마다 많은 질문을 했다. 그 중 핵심 질문은 '학교에서 인성과 인격교육을 기대해도 되는가?'였다. 

이에 대해 전성은 선생님은 명확한 결론을 내려 주셨다. '학교를 믿지 말라'는 것이었다. 역사적으로 학교는 국가가 필요로 하는 행정 관료와 국방에 필요한 장교 등을 육성하기 위한 만들어진 장소로 학교의 교육은 이에 맞는 교육내용으로 진행한다. 따라서 학교교육에서 기대하고 있는 인성과 인격, 사랑 등은 가정교육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말씀이셨다.

50+ 중부캠퍼스에서 진행된 2017년 4월 14일 시민학교 프로그램 중 '비판적 언론 읽기' 세미나에선 언론 협동조합 프레시안의 박인규 이사장이강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날 박인규 이사장은 언론은 어느 정도까지독 립적일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언론의 위상은 현실적 권력관계의 반영이다', '신문을 보지 마라. 신문만 보는 머리에서 무엇이 나오겠느냐(시인 김수영)', '언론은 본질적으로 그 나라 사회체제의 산물이다. 정치 경제적세력들의 이익에 봉사하는 도구적 존재일 수밖에 없다'(미 언론학자 허버트 알철)등의 내용을 말했다. 

그리고 외국과 국내의 정치 경제 상황 변화에 맞춰 언론이 어떤 모습을 보여 주었는지를 설명해 주었다. 

이에 나는 언론의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졌고, 박인규 이사장은 한마디로 딱 잘라 말했다. '언론을 믿지 말라' 그는 이에 대해 '언론은 주로 불안과 공포를 판다','바른 언론은 유료 독자층의 확보로 독립이 가능하다', '언론의 독립은 권력과 금권으로부터의 독립' 등으로 압축하여 설명했다.

우리는 주로 믿음이 있는 사회를 기본으로 여기며 살아간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서 그 분야의 전문가를 만나면 한결같이 그 분야를 너무 믿지 말라고 한다. 이게 사실이라면 우리는 너무 믿은 나머지 어려움에 봉착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럼 이를 우리는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까? 철학자 이진우 교수는 공대생들을 위한 「의심의 철학」 책에서 '많은 사람이 당연하다고 여길 때 왜 그것이 당연한지 의심하고 질문할 줄 아는 사람들이 과학의 시대를 열었다'(프롤로그)고 하면서 유명한 철학자들 또한 다양한 것들을의심하였다고 말했다. 

이진우 교수는 철학도 이처럼 의심에서 시작하므로 '정답을 의심하라. 의심하지 않으면 질문할 수 없다. 과학도, 정의도, 정치도,신도, 심지어 나의 존재조차도 의심하라'고 강조했다.우리는 급변하는 시대, 정보의 홍수 속에서 빠르게 결론을 도출하는 것과 이미 내려진 정답에 대해 의심 없이 수용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그러나 우리가 배우고자 하는 공부는 교육 즉, 가르치고 기르는 것을 단순히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다. 배운 내용이 왜 그러한가, 다르게 볼 수는 없는가,여기서 더 나아간 공부는 무엇인가 등으로 보아야 진정한 공부라 할 수 있다.

공부는 사실을 그냥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합리적으로 의심'하는 것이다.우리가 익히 믿음을 가지고 보는 모든 것은 그저 믿으면 안 된다. 그것은 사실인지, 내가 모르는 다른부분이 있는지 의심해 보아야 한다. 그것이 공부다.

노년, 노후, 은퇴를 공부의 관점에서 들여다 보자. 은퇴설계, 노후 설계와 관련된 각종 교육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여도 될까? 합리적으로 의심해야한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그 질문은 아래와 같다.

1. 전반기 삶에서 배운 것들로 후반기를 살아 낼 수 있는가?
2. 건강, 가족, 자산, 일, 친구 등을 준비하면 노후 준비는 충분한가?
3. 종합 은퇴설계 교육 한 번으로 노후 설계가 완성될 수 있는가?
4. 강사들은 넓고 깊이 있게 연구한 것 인가? 강사 본인의 노후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5. 받은 교육 내용을 정답으로 생각하고 그 틀에 나의 후반 인생설계를 해도 되는가?
6. 나만의 은퇴 설계 방법이 따로 존재할 수 있지 않을까?

영국의 철학자 버트런드 러셀은 "인간 만사는 오랫동안 당연시 해왔던 문제들에도 때때로 물음표를 달아 볼 필요가 있다. 의심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니라 내가 아는 것조차 스스로 의심하는 사람이 오히려 상상력이 있고 이해도를 갖추었다. "라고 말했다. 

우리는 의심까지는 아니더라도 물음표를 생활화 하는 인생을 살 필요가 있다.

김현기
신한Neo50연구소 소장/신한금융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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