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늘어나는 재택근무, 완전 정착까지 걸림돌 하나둘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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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늘어나는 재택근무, 완전 정착까지 걸림돌 하나둘 아냐
  • 손영남 기자
  • 승인 2020.10.21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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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갑작스레 도입된 재택근무, 부작용 불거져
비용절감, 생산성 향상 두 마리 토끼 포획 가능한 시스템
기업 보안 의식 높지않은 국내 정서 해결이 과제
기술적, 제도적 장치 도입으로 궁극적으로는 도입 바람직
코로나19로 예상보다 빨리 다가온 재택근무시대지만 아직 완전한 도입을 논하기엔 걸림돌이 적지 않다.(사진편집=리크루트타임스)

[리크루트타임스 손영남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확산된 각 기업들의 재택근무는 한시적으로 진행될 것이란 예상을 뚫고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재택근무의 광범위한 확산에 따라 재택 근무시 발생 가능한 문제점에 대한 부분 역시 크게 부각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대규모 시행 전에는 미처 파악하지 못한 문제들이 하나둘씩 거론되면서 이에 대한 개선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평이다. 현재까지는 재택근무 도입으로 인한 긍정적 효과가 더 크게 와닿고 있지만 이런 문제를 완벽하게 극복하지 못한다면 보편적인 재택 근무 도입 시기는 더 미뤄질 수밖에 없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재택근무에 대한 우려 중 가장 큰 부분은 역시나 생산설 하락을 걱정하는 목소리다. 지금까지 재택근무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히던 부분이 생산성 향상이란 점을 떠올려보면 의아해지는 대목이지만 실제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기업들에서 이와 관련된 지표들이 조금씩 불거지고 있어 이를 효과적으로 처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커진 때문이다. 

■ 재택근무하면 생산성 오른다?..아닐 수도 있어
스탠퍼트 대학의 연구는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들의 생산성이 평균 13% 정도 높아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통근시간 절약과 집중력 향상으로 생산성이 올라간다는 논리다. 이외에도 재택근무가 좋은 이유는 더 있다.

편한 환경에서 근무하기에 업무관련 스트레스가 줄고 이직률 저하도 동반된다는 연구도 있다. 또한 요즘 부각되는 워라밸 실현에 최적화된 근무 형태라는 점 또한 재택근무의 당위성을 뒷받침하는 근거다. 삶과 일의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재택근무는 요즘 문제 되는 경단녀 사태 해결에 효율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또한 재택 근무가 대중화되면 출퇴근시간의 교통체증 저감에도 효율적이며 교통수단 이용 감소에 따른 공해문제 해결도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이익이다. 이 모든 것이 재택근무가 안겨줄 기쁨인 것만은 분명하다.

지금까지 드러난 재택근무는 이런 이유로 4차산업혁명 시대에 최적화된 근무형태로 여겨져왔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국지적 시행을 통해 얻어진 자료가 범위 확대를 거치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 또한 분명하다.

한국열린사이버대학 홍재기 특임교수는 “재택근무는 기업이나 개인에게 그리고 환경에 여러 가지 긍정적인 영향을 주지만 동시에 그에 못지않은 비용과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근무방식이기도 하다”면서 “다른 기업이 한다고 무조건 따라 하지 말고 재택근무에 대한 장단점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스마트하게 실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재택 근무 도입에 신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 기업 보안 완벽 유지 어려워 망설이기 일쑤
현재까지 재택근무 시행의 가장 큰 난제는 역시나 기술적인 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우려한 보안 문제의 해결이 완벽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이 재택근무 도입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 

기업들이 재택근무 활용시 가장 두려워하는 부분은 보안 문제였다. 실제로 여러 조사들은 보안에 취약한 현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국내 보안업체가 조사한 원격근무 보안관리 실태조사. 자료제송 이스트시큐리티

지난 7월, 보안관리 전문업체 이스트시큐리티는  ‘원격근무 보안관리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재택근무가 증가한 상황에서 이에 관한 보안 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시도한 이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절반 이상인 52.4%는 ‘원격근무용 기기에 백신 프로그램 설치가 의무가 아니거나 의무 여부를 모르겠다’고 답해, 현재 원격근무 환경에서 기업의 문서 보안은 매우 취약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격근무가 활성화되며 보안에 취약한 개인 기기를 통해 주요 업무 자료에 접근하는 것이 보편화 되었지만, 실제 개인의 보안 의식과 보안 수칙 준수 상황은 여전히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음이 조사를 통해 드러난 셈이다.

바로 이 부분이 많은 기업들이 우려하는 지점이다. 의도된 바는 아니지만 허술한 보안 관리로 인해 기업의 비밀이 유출된다면 그 피해는 이루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 될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비대면 시스템이다 보니 직원들의 업무관리가 어렵다는 점 또한 고민거리다. 재택 근무 중 인터넷 쇼핑을 했다거나 심지어 여행을 간 사례까지 적발되고 있는 현 상황은 그를 여실히 보여준다. 

업무과정상의 소통 부재 역시 문제다. 소통이 원활하지 않다보니 효율적 대처가 쉽지 않고 위급 상황에서는 대응능력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가 '재택근무'에 대한 게임 개발자들의 의견을 물은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젋반 이상이 재택근무로 효율이 올라가기보다는 오히려 생산성이 떨어지는 등의 문제가 나타났다고 밝힌 것이 그 증거다. 이들은 재택근무의 문제점으로 '의사 소통의 어려움, 스트레스 관리 부족, 게임 개발 도구 접근성의 감소' 등을 지적했다. 

이런 사례들은 재택근무가 널리 퍼지기 전에는 미처 드러나지 않았던 빙산의 숨겨진 부분에 속한다. 물론 이런 문제점들이 재택근무 도입을 막아야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몇몇 해결해야 할 문제의 돌출에도 불구하고 재택근무 도입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인 것만은 분명하다.

사회의 변화와 근무환경의 변동은 재택근무를 부추기고 있는 세상이다. 앞서 언급한 문제들은 기술적, 제도적 뒷받침만 따라준다면 얼마든지 해결 가능하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건 기업이 재택근무를 대하는 마인드다.

한국생애설계연구소 최승훈 소장은 “재택근무 도입을 생각하고 있는 기업이라면 도입 이전에 문제 극복을 위한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면서 “재택근무는 단순히 직원들의 일하는 방식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조직 운영의 전반적인 시스템이 바뀐다는 생각으로 시행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며 재택 근무 도입시 고려해야 할 부분을 짚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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