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코로나19發 취업난...'청년층' 에게 더욱 가혹했다
상태바
[분석] 코로나19發 취업난...'청년층' 에게 더욱 가혹했다
  • 박세진 뉴스리포터
  • 승인 2020.10.22 0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월,9월 20·30대 청년층 일자리 수십만개 증발
30대 포함 청년층 취업자 감소폭 전체 감소의 88%
아르바이트 비중이 높은 15~29세 청년 직격탄
단기 공공 알바 역시 취지 반영 못하는 실정
코로나19로 인한 취업난은 청년층에게 더욱 가혹했다. 사진출처-픽사베이
코로나19로 인한 취업난은 청년층에게 더욱 가혹했다. 사진출처-pixabay

[리크루트타임스 박세진 뉴스리포터]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고용 시장 타격은 유독 청년층에게 더 가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확산이 정점을 찍은 직후인 지난 4월과 9월  20·30대 청년층 일자리 수십만개가 사라졌다는 조가가 나왔다. 안 그래도 힘든 청년 취업이 코로나19로 인해 더더욱 고초를 겪고 있는 셈이다.

사진출처-e나라지표
사진출처-e나라지표

21일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첫 확산 정점을 거친 지난 4월 15~29세 청년층 일자리는 지난해 4월보다 24만5000개 줄었다. 30대 취업자 수도 17만2000명 감소했다. 30대를 포함한 청년층 일자리가 41만7000개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전체 경제활동인구의 취업자 수 감소폭이 47만6000명이었던 전과 비교했을 때, 30대를 포함한 청년층 취업자 수 감소폭은 전체 감소의 88% 수준이다. 결정적으로 60세 이상에선 취업자가 오히려 27만4000명 늘어나면서 전체 취업자 수 감소폭에서 청년층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다.

지난 9월 15∼29세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1만8000명 줄었고, 30대 취업자는 28만4000명 감소했다. 합치면 이들 세대에서 줄어든 취업자 수는 50만2000명에 달한다. 지난 9월에도 60세 이상 취업자는 41만9000명 늘었다.

민간 일자리 부재도 문제지만 공공기관 역시 힘을 보태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20일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에 청년인턴을 채용하지 않은 기관은 49.7%였다. 2017년의 경우 공공기관 338곳 중 95곳(28.1%)이 청년인턴을 한 명도 뽑지 않았다. 2018년엔 26.6%, 2019년엔 26.0%가 청년인턴을 채용하지 않았다. 올해 들어 청년인턴을 모집하지 않는 공공기관이 급증한 것이다.

정규직 전환이 가능한 ‘채용형’ 인턴을 뽑지 않은 비율은 더욱 높았다. 공공기관 청년인턴은 ‘채용형’과 ‘체험형’으로 나뉜다. 채용형 인턴은 2∼7개월 근무 후 별도의 절차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되기도 한다. 지난 2017년 전체 공공기관의 67.2%는 채용형 인턴을 선발하지 않았다.

인턴을 아예 안 뽑았거나 체험형 인턴만 뽑았다. 2018년에는 74.3%, 지난해엔 79.9%가 채용형 인턴을 한 명도 뽑지 않았다. 올 상반기에는 91.2%가 채용형 인턴을 선발하지 않았다. 강 의원은 “현 정부는 일자리 정부를 자임했지만 일부 공공기관은 청년인턴을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청년, 알바 구하기 역시 하늘의 별 따기

아르바이트 비중이 높은 15~29세 청년들이 주로 일하는 분야는 숙박·음식점업 등과 같은 대면서비스 업종이다.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이기도 하다.

지난 9월 취업자 수 감소 폭이 가장 컸던 업종은 숙박·음식점업(-9.8%) 교육서비스업(-7.9%) 도·소매업(-5.7%)이었다.

해당 업종의 연령별 취업자 수를 분석한 결과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9월 취업자가 1년 전보다 22만5000명 줄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62.1%(14만명)가 15∼29세와 3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서비스업에서는 줄어든 취업자 15만1000명 중 15∼29세·30대가 84.5%(12만7000명)에 달했다.

정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단기 공공 단기 알바 역시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지난 9월 30일을 기준으로 청년 비대면 디지털 정부일자리사업으로 편성된 2,050개의 일자리 중 실제 근로계약이 체결된 수는 1,449개로 전체의 71%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중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전통시장 조사‧홍보’ 직무의 경우 1,500명의 채용인원에 1,622명이 지원했지만, 실제 근로계약으로 이어진 수는 922명에 불과했으며, 이마저도 206명이 퇴사해, 9월 30일 기준으로 근무 중인 인원은 전체의 47.7%에 불과한 716명이다.

이에 국립 인천대학교 이상근 교수는 “코로나19 여파로 대면서비스, 특히 청년 아르바이트 업종에 타격을 줬는데, 이 때문에 취업자 감소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며 “코로나19로 얼어붙은 내수경제가 활성화 되기 전 까지 청년층의 구직난은 계속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단법인 직업상담협회 신의수 이사는 “최근 청년층의 상담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공공 일자리 같은 땜질식 일자리는 오히려 청년들의 구인구직 능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기회 되는 코로나19 속에서 청년들의 꺾인 취업의지를 고취시키는 것이 급 선무”라고 조언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