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리크루트산업 10대 뉴스] 코로나에 등 떠밀린 채용트랜드 변화에 구직자들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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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리크루트산업 10대 뉴스] 코로나에 등 떠밀린 채용트랜드 변화에 구직자들 혼란
  • 손영남 기자
  • 승인 2020.12.14 0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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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크루트타임스, [2020 리크루트산업 10대뉴스] 선정
심화된 취업난 속 청년 일자리 부재에 골머리 앓아
재택근무, 비대면 채용 등 언택트 문화 주류 부상
기업 발목 붙잡는 정책 대신 근본적 대책 수립해야
올해의 채용시장엔 어떤 일이 있었을까. 리크루트타임스가 올해 시장 변화를 선도한 10가지 뉴스를 선정했다. 

[리크루트타임스 손영남 기자] 너무도 급격한 변화에 눈이 어지러울 정도다. 아직은 이르다고 생각했던 여러 변화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불어닥친 배경엔 코로나19가 위치해있다. 재택근무, 비대면 채용 등 언젠가는 시행했어야 할 일들이 시기상조라는 판단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기업들이 채택한 것. 미흡한 준비 탓에 약간의 시행 착오는 감내해야 했지만 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일이었다는 평이다.

그러나 고질적인 취업난 해소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 안 그래도 어려운 취업길이 코로나19 덕에 더 고달파진 것 역시 취준생들을 울린 악재였다. 정부는 매해 기록을 갱신할 정도의 매머드급 예산을 투입해 일자리 창출을 독려하고 있지만 실제적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답은 명확하다. 지금까지 해왔던 고용지원 형태의 정책보다는 지속 가능하고 발전 가능한 정책이 필요하다는 것. 단순한 고용지원금이 아닌 양질의 일자리 증대책이 요구된다. 고질적인 실업난 해소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국가의 발전 역시 요원하기 때문이다. 올 한해 일어났던 변화의 바람을 통해 내년 채용 시장을 변화를 기대하는 의미에서 본지가 올 채용시장 10대 뉴스를 선정해보았다.


①코로나19발 취업난 심화.. 청년들 갈 곳은?
②공채는 그만.. 대기업 수시채용 본격화
③증가일로 재택근무..중소기업들은 낯설다
④회식도 없고 송년회도 없고,, 달라진 기업문화
⑤수평적 조직문화 구축..생존 위한 필수 선택
⑥올해의 채용트렌드 1위는 비대면 채용 
⑦신입 모집 줄고 경력 채용 늘었다
⑧주52시간 시행 임박.. 중소기업 인력난 심화
⑨언발에 오줌 누기..재정일자리 사업 이래서야
⑩공공기관, 채용시장 선도..4년간 10만명 뽑아

 

경제 환경의 악화로 청년 일자리가 날이 갈수록 줄고 있다. 

①코로나19발 취업난 심화.. 청년들 갈 곳은?
청년 일자리 부재로 인한 사회적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새삼 언급할 이유도 없지만 코로나19로 인해 그 경향이 더 심해졌다는 게 문제다. 지난 10월 발표된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동향이 그를 증명한다. 코로나19 첫 확산 정점을 거친 지난 4월 15~29세 청년층 일자리는 지난해 4월보다 24만 5000개 줄었다. 30대 취업자 수도 17만 2000명 감소했다. 30대를 포함한 청년층 일자리가 41만 7000개 줄어든 것이다. 같은 기간 전체 경제활동인구의 취업자 수 감소폭이 47만 6000명이었던 전과 비교했을 때, 30대를 포함한 청년층 취업자 수 감소폭은 전체 감소의 88% 수준에 이를 정도로 청년층 일자리가 급감하는 추세다.

심각이란 단어를 넘어서는 수준이지만 딱히 해결책이 없다는 것이 더 문제다. 한국 마이크로소프트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뒤 국내에서만 청년 실업이 2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실제로 지난 4월 이후 기업 50% 이상이 채용을 축소하거나 중단한 상태다. 이런 추세는 내년에도 크게 나아지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갈 곳이 없어진 청년들에게 희망이 찾아들 수 있을까. 

②공채는 그만.. 대기업 수시채용 본격화
국내 대기업들의 채용 문화가 공채에서 수시채용으로 변화하고 있다. 경영환경의 변화와 함께 조금씩 세력을 넓히던 수시채용이 최근 코로나19를 매개체 삼아 급속히 그 세력을 확장해가고 있다. 물론 근본적인 이유는 코로나19 때문만은 아니다. 일괄적으로 선발해 그룹사에 배분하던 방식의 채용 문화가 급변하는 경영 환경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이유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아니었다 해도 어차피 변화는 불가피한 상황이긴 했지만 사회 일각에선 대규모 공채 대신 소규모로 뽑는 수시채용 문화로의 변신에 대한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절대적 규모의 차이로 인해 고용 인원 감소는 불가피하고 이는 곧 청년 구직자들의 취업문을 더 좁히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그럼에도 수시 채용은 더 이상 거를 수 없는 흐름이란 분석이 유력하다. 그 선봉에 대기업들이 앞장서고 있다. 지난 6월 LG그룹은 신입사원 정기 공채를 없애고 연중 상시 채용으로 전환한다고 발표했다. 1956년 10월 처음으로 대졸 공채를 모집한 이래 64년을 이어오던 공채 포기를 선언한 것이다.

이는 비단 LG만의 일은 아니다. 현대차와 KT 등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 역시 공채 대신 수시채용을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아직 삼성과 SK 등이 공채를 이어가고 있기는 하나 이 역시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대기업에서 출발한 재택근무가 중소기업으로까지 번지고 있지만 중소기업들 중 상당수는 이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③증가일로 재택근무..빈익빈부익부 발생하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반강제적으로 시행된 재택근무는 여러 문제에도 불구하고 대기업 위주로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재확산이 시작된 이후 그 경향이 더 심해지는 형국이다. 대기업은 물론이고 공무언들도 재택근무를 시행할 정도로 확산되는 추세다. 최근에는 중견기업과 중소기업까지 이 대열에 동참하고 있어 당분간 재택근무는 거를 수 없는 시대적 과제로 남겨질 것이 분명하다. 정부 역시 이런 추세에 힘을 보탠다. 

정부는 내년까지 16만 중소기업에 화상회의, 재택근무, 네트워크·보안 솔루션, 비대면 도입 컨설팅 등과 같은 서비스에 이용할 수 있는 연간 400만원 한도의 바우처를 지원한다. 올해 8만 기업이 2880억원 규모의 서비스를 바우처제도를 통해 이용했다. 그럼에도 아직 보안문제 및 인프라 미흡으로 재택 근무 시행에 난색을 표하는 중소기업들이 적지 않다. 재택근무조차 빈익빈부익부의 원칙이 적용되는 모양새가 안타깝기 그지없다. 

④회식도 없고 송년회도 없고,, 달라진 기업문화
12월이면 직장인들은 술로 시작해 술로 마무리하는 하루하루를 이어오는 것이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풍경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12월을 맞고 있다. 1년에 단 한번이라는 이유로 거하게 벌어지던 송년회가 자취를 감춘 것이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기업회원 663명을 대상으로 ‘2020 연말 사내행사 계획’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달 송년회 및 회식, 그리고 종무식 등 연말 기업 행사를 계획 중인 곳은 전체 참여기업의 9.0%에 그쳤다고 밝혔을 정도로 송년회 구경하기가 힘들어졌다. 
대부분의 기업들이 송년회를 포기하면서 연말 대목을 누리려던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짙어지고 있지만 국내 주요기업들이 너나할 것 없이 연말연시 행사 및 모임을 취소할 것을 권고하고 있어 올 연말은 송년회 없는 한해가 될 전망이다.  

⑤수평적 조직문화 구축..생존 위한 필수 선택
국내 기업들이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을 통해 회사의 생산성 향상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복장 자율화나 호칭 변경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는 기업이 늘면서 수평적 조직 문화 만들기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이전에도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의 필요성을 깨닫고는 있었지만 오랜 기간 수직적 구조에 익숙해있던 국내 기업들로서는 쉬운 선택은 아니었다. 
그러나 상명하복식의 조직 문화가 4차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달라진 경영환경 대처에 효율적이지 않다는 연구가 줄을 잇고 있는 상황에서는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창의성을 중시하는 스타트업 등에서 실험적으로 시도된 이전과는 달리 최근 수평적 조직문화 채택에 나선 곳이 대기업이라는 점도 세간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삼성전기, 하나 은행 등 올해 들어서만 수십여개의 대기업이 수평적 조직 문화 만들기를 표방하고 나선 것은 달라진 세태를 명확히 반영하는 사례다. 
전문가들은 수평적 조직문화 구축에 실패한 기업은 존립 자체가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고 앞다투어 말한다. 4차산업혁명 시대의 도래가 불을 지폈고 코로나19가 사회구조를 급속히 바꾸고 있는 이 시점에서 수평적 조직 문화 구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지상과제가 되고 있다. 

비대면 채용은 코로나19로 인한 불가지책이었지만 여러 장점을 이유로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⑥올해의 채용트렌드 1위는 비대면 채용 
올 한해 인사담당자들이 가장 많이 접했을 단어를 꼽으라면 단연코 비대면 채용을 들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방식의 채용 문화가 된 서리를 맞았기 때문이다. 최근 기업들의 채용 공고를 보면 예외 없이 비대면 채용을 표방하고 있다는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 삼성의 온라인 GSAT를 시작으로 많은 기업들이 온라인 필기시험, 화상 면접 등 비대면 채용을 선택하고 있을 정도로 이제 기업들의 비대면 채용은 일상화된 풍경처럼 보인다. 

그러나 급작스런 비대면 채용 도입에 따른 구직자들의 부담은 해결해야 할 문제로 보인다. 필기와 대면 위주로 진행된 기존방식을 준비하던 취준생들이 온라인 인적성, AI면접 등 처음 접해보는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부담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면방식과 달리 면접관에게 자신의 장점을 어필하기 어렵다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전언. 그러나 이런 문제는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레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⑦신입 모집 줄고 경력 채용 늘었다
지난 11월,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알바콜과 공동으로 기업 536곳 대상 ‘2020년 신입채용 결산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 한해 신입사원을 뽑은 기업 비율이 전년대비 5분의 1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 코로나19로 인한 영향을 무시할 순 없지만 더 큰 이유는 달라진 채용문화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이 전통적 채용 수단인 공채 대신 수시채용을 선택한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이다.

수시 채용을 통해 뽑는 자원은 기본적으로 직무별 경험을 갖춘 사람일 경우가 많다. 설사 그것이 신입 모집이라고 해도 이왕 뽑는다면 사회생활 경험이 없는 취업준비생보다 경력자를 선호하는 때문이다. 많은 인원을 뽑아 가르쳐서 쓴다는 식의 마인드는 구시대적 발상에 가깝다는 것이 요즘 인사담당자들의 말이고 보면 갈수록 경력자 선호 현상은 커져만 갈 것으로 보인다.

내년부터 주52시간제에 돌입하는 중소기업은 이로 인한 인력난 심화를 맛보게 될 가능성이 크다. 

⑧주52시간 시행 임박.. 중소기업 인력난 심화
내년부터 50~299인 중소기업은 주52시간 근무제 시행에 돌입한다. 예정돼 있던 수순이긴 하지만 벌써부터 중소기업들은 울상이다. 단축 근무 시행에 따라 고용부족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정부에서는 별 문제 없을 것이라는 원론적 발언을 내놓기는 했지만 실제 중소기업들은 안 그래도 부족한 인력 문제가 더 불거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으로 중기는 추가고용이 필요하지만 그게 쉽지는 않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1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중소기업 500곳을 조사한 결과 39%가 아직 주52시간제 도입 준비를 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 특히 주 52시간 초과 근로 업체 218곳 중에서는 83.9%가 준비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유는 자명했다. 응답에 응한 중소기업 절반 이상이 ‘추가 채용에 따른 비용 부담’으로 인해 준비가 어려웠다고 답한 것.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여력이 안돼 뽑을 수 없다는 것이 중소기업의 입장이다. 사람은 못 뽑는데 기존 인원들이 초과 근무를 못 하는 지점을 막을 수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안 그래도 심각한 인력난이 심화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하지 않을까.

⑨언발에 오줌 누기..재정일자리 사업 고려해야
일자리가 없으니 만들어야 한다는 발상이 만든 것이 바로 재정 일자리 사업, 즉 세금으로 만드는 일자리다. 올해만 총 94만 5000명을 고용했다. 덕분에 일자리 통계가 최악의 상황을 피할 수 있었으니 정부 입장에서는 포기할 수 없는 사업임이 분명하다. 내년엔 이것보다 더 늘어난 103만개를 만들겠다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일이다. 내년 정부 직접일자리 예산은 3조1000억원으로 전체 일자리사업 예산의 10.2%를 차지한다. 일자리 공급 규모는 102만 8000명으로 올해 94만 5000명보다 8.8% 증가했다. 

문제는 지금의 이 추세를 계속 이어나가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정부 산하기관조차도 재정 일자리가 총체적으로 부실하다고 말하고 있다. 고용노동부 산하기관인 고용정보원이 정부가 세금을 투입해 노인일자리 사업이 과도하게 커져 적절한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사업확대에 신중해야 한다는 분석결과를 내놓을 정도로 현재의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은 문제가 있다. 정부는 세금일자리 확대로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처럼 꾸미는 분식 행위를 멈추고 민간 일자리 창출을 뒷받침하는 데 애써야 한다는 고언을 귀담아 들어야 할 시점이다.

⑩공공기관, 채용시장 선도..4년간 10만명 뽑아
코로나발 취업한파로 갈 곳을 잃은 구직자들이 기댈 곳은 결국 공공기관이었다. 공공기관들이 지난 4년간 10만명 이상의 취업자를 수용함으로써 취업 시장의 붕괴를 막았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에 공시된 340개 공공기관(2020년 공공기관 지정 기준)의 경영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부터 2020년 3분기까지의 누적 일반정규직 신규채용 인원은 총 10만 504명이었다.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채용 인원이 1만 6013명이었다. 지난 상반기부터 필요 인력을 꾸준하게 보충 해왔다는 이야기이다.

4년동안 가장 많은 정규직 신규채용을 진행한 상위 10개 공공기관은 ▲한국철도공사(8,072명, 2017년~2020년 3분기 누적)였다. 이어 ▲한국전력공사(5,911명) ▲부산대학교병원(4,013명) ▲국민건강보험공단(3,961명) 등이 뒤를 이었다. 2020년 1분기~3분기까지 두 자릿수 이상 채용한 공공기관은 전체의 49.4%로 한자릿수 이상 채용 기관(41.5%)보다 7.9%p 많다. 채용을 진행하지 않은 기업은 9.1%였다. 채용형 청년인턴의 경우, 2017년부터 2020년 3분기까지의 누적 채용수는 1만 9,478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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