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거리두기 하는 것 같아요’ 허탈감도

[리크루트타임스 김민수 기자] 코로나 국면이 장기화되며 이에 따른 심리적 피로ㆍ허탈감이 극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비대면 알바채용 바로면접 알바콜이 이달 6~7일 양일간 온라인으로 성인남녀 총 837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피로도’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먼저 ‘코로나19 장기화로 피로감이 누적됐는지?’ 묻자 응답자의 94.1%는 그렇다고 답했다. 어떤 항목(복수선택)에 대해 피로도가 누적됐는지도 살펴봤다.
그 결과 △모임자제(12.2%) 및 △마스크착용(12.1%)이 나란히 1,2위에 꼽혔다. 코로나 여파로 일상이 달라진 이후 마스크 쓴 햇수도 2년째가 되어가고, 각종 모임이 자제되는 등 강화되는 방역지침에 대한 피로감이 극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서 각종 신체 증상에 따라 혹시 감염은 아닐지 의심하게 되는 △감염의심(9.6%)이 3위에, △경기침체(9.4%)에 대한 피로감이 4위에, △거리두기(8.9%) 및 △장기화 국면 그 자체(8.4%)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는 이들도 많았다.
다음으로 △재확산 반복(7.5%) △생활고 심화(5.8%) △줄지 않는 확진자 수(5.5%) △확찐자(=체중 증가,4.8%) △백신 대기ㆍ변이 바이러스 출현(각 4.1%) △휴직 장기화(2.7%) △자녀학업공백(1.6%) 까지 코로나로 누적된 피로감은 도처에서 확인됐다.
방역과 의료 최일선의 노력에도 좀처럼 소강 추세를 보이지 않는 국면에, 특히 반복되는 산발적 확산으로 피로감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상태별 피로도 항목에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모임자제’(12.5%), △여성은 ‘마스크착용’(12.1%)에 대해 각각 가장 높은 피로도가 쌓였다고 밝히는 가 하면, △20ㆍ30대는 ‘감염 의심’, △40ㆍ50대는 ‘경기 침체’에 대해 상대적으로 더 높은 피로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순위권은 아니었지만 ‘가족간 불화; ‘막힌 하늘 길’, ‘생체리듬 파괴’, ‘문화생활 어려움’, ‘경력공백 장기화’, ‘혼자만 열심히 거리두기를 지키는 것 같은 억울함’ 등의 피로도 항목이 기타답변을 통해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