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상용근로자 줄고 창업은 증가
충남도, 불안한 일자리로 인한 청년인구 타지역 유출 경계

[리크루트타임스 김용민 기자] 충청남도 내 거주하고 있는 20대 19% 이상이 타지역으로 거주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청년인구를 유지하기 위한 일자리 정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온다. 충남도내 20대 청년들은 낮은 임금과 상용근로자로 일할 수 있는 일자리가 줄어들며 타지역 거주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충남연구원은 '2020년도 충남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충남도내 만 18세 이상 39세 이하 청년인구(내국인)는 약 61만 317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조사 대비 3만 8000여명이 감소한 수치다.
문제는 청년들의 인구 감소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 현재 충남도내 거주 중인 20대 10명 중 2명은 타지역으로 이전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에 따르면 도내 20대 청년 24만 3200명 중 48.7%가 이사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이 가운데 39.4%는 충남 이외 다른 시·도 이주를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충남에 거주하고 있는 청년층은 87.8%는 임금근로자였다. 다만 30대의 경우 상용근로자 수가 2018년 조사 결과 대비 72.9%에서 75.8%로 높아진 반면 20대의 상용근로자수는 76.2%에서 72.8%로 낮아졌다.
창업을 선택한 20대 자영업자 비율이 2018년 4.5%에서 6.0%로 상승한 것도 충남도내 20대의 불안정한 일자리를 나타냈다.
조사에 의하면 충남 청년들은 근로여건 부분에서 가장 불만족스러운 항목으로 임금 및 소득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청년 근로자 중 26.3%가 임금 및 소득에 불만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연구원 인권경영센터 김병준 센터장은 "청년층의 타 시·도 유출은 저출산과 고령화와 함께 지방 소멸 위기를 가속화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청년층의 도내 유출을 막을 수 있도록 취약 청년층을 대상으로 한 핀셋 지원을 확대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