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시니어산업, 은빛 미래 꿈꾸는 새로운 직업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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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시니어산업, 은빛 미래 꿈꾸는 새로운 직업 각광
  • 이효상 기자
  • 승인 2021.03.25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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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컨설턴트, 시니어인턴십 등 일자리 종류 다양해져
참여 만족도 높은 노인일자리사업, 일자리 필요한 노인 많아
인천시 미추홀구에서 운영하는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예절교육 지도사 2급 양성과정'을 수료한 모습.(사진제공=미추홀노인인력개발센터)
인천시 미추홀구에서 운영하는 노인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예절교육 지도사 2급 양성과정'을 수료한 모습.(사진제공=미추홀노인인력개발센터)

[리크루트타임스 이효상 기자] 갈수록 늘어나는 기대수명과 의료의 발달로 노인들은 자발적으로 '일'을 찾아나서고 있다.

노인들이 일자리를 찾아 뛰어든 이유에는 주된 목적은 생계 유지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가장 고령화 속도가 빠름에도 불구하고 노인 빈곤율이 심각한 상황이다.

OECD 37개국의 고령화 속도와 빈곤율을 분석한 결과 최근 10년간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연평균 4.4%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0년 후에는 인구 세명 중 한 명은 노인인구에 속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고령화 속도는 매우 빠르게 나타나는 반면, 노인빈곤율 수준은 OECD 소속 37개 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기준 한국의 노인빈곤율은 43.4%로 OECD 평균 14.8%의 3배에 달했으며, 한국의 공적·사적 연금 소득대체율은 43.4%로 은퇴 전 평균 소득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일하지 않으면 국가에서 지급하는 연금 소득으론 빈곤 상태에 빠진다는 해석이 나온다.

OECD 노인 빈곤율 그래프
OECD 노인 빈곤율 그래프

■다양한 일자리로 은빛 미래 설계하는 시니어

과거 노인들의 일자리는 농장이나 밭에 일손을 거들거나 부업 등 소일거리에 그쳤으나, 최근에는 다양한 시니어 전문 일자리가 제시되고 있다.

이처럼 노인들이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출구가 다양해짐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양질의 일자리를 찾기 위해선 더 폭넓은 시선으로 시니어 일자리를 바라봐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치매예방관리사, 예절교육 지도사'
인천시 미추홀구는 노인들이 시장·인력파견형 일자리에 취업함으로써 높은 수익을 가져갈 수 있도록 노인인력개발센터를 통해 전문 시니어를 양성 중이다.

치매예방관리사나 예절교육지도사가 대표적 사례다. 참여자는 일정 기간동안 관련 교육을 수강하고 시험을 거쳐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인천시는 노인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올해도 예산 전문 시니어 인력 200명을 양성할 계획이다.

'노-노케어 일자리, 시니어 컨설턴트'
노노케어 일자리는 노인과 노인이 연대할 수 있는 일자리다. 역량이 있는 노인이 그렇지 못한 노인을 지원함으로써 노인복지와 노인 일자리 문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12개 지역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지역본부에서 시니어 컨설턴트를 활용해 노인 일자리 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상담원은 모두 만 60세 이상으로 평균 연령은 64.9세다. 전문성을 갖출 수 있는 사업지침교육과 전화훈련 등을 거쳐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시니어 컨설턴트는 노인의 입장에서 가장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이용자의 선호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력을 살려 인턴으로 취업하는 시니어 인턴십'
기업에서 채용돼 활동할 수 있는 역량과 전문성이 충분한 노인이라면 정부 지원 사업인 시니어 인턴십을 활용해 고수익 일자리를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현재 시니어 일자리 정책의 대부분은 사회공헌형 일자리나 공공기관의 직접일자리 사업에 치중돼 있다. 노인들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는 다는 점에서 취지는 좋으나, 소정의 활동 비용만 지급되는 정도인 탓에 생계 유지나 수익을 올리기 위한 이들은 만족감을 느끼기 어렵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 통계를 보면 지난해 노인 일자리 참여자 62만2천444명 가운데 수익이 보장되는 시장형 일자리 참여자는 6만6천972명(10.7%)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가운데 '시니어 인턴십'은 민간 기업에서 노인을 고용하도록 장려하는 몇 안되는 정부 정책 중 하나다. 시니어 인턴십은 기업에서 노인을 인턴으로 고용하면 인건비를 50% 이상 지원함으로써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독려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기업은 6개월동안 최대 222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으며, 지원을 받기 위해선 일정 수준의 임금을 보장해야하기 때문에 시니어도 양질의 일자리에서 근무가 가능하다. 또 이후 장기 근속 계약 체결시에는 추가 지원금도 지급해 단기 일자리가 중장기 일자리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있다.

시니어 인턴십에 참여해 인턴으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일부 교육을 훈련 받아야만 한다. 시니어인턴십 참여와 관련한 문의는 제이비컴과 같이 운영위탁기관으로 선정된 운영기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일자리를 얻어 만족감 높아지는 노인들, 더 많은 일자리 필요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지난해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참여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만족도가 76.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에 노인 일자리 사업 중단을 경험한 이들이 다수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전체 응답자 2000명 중 29.7%는 당 사업 참여에 매우 만족한다고 답했으며, 47.2%는 만족했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평점으로는 5점 만점에 평균 4.1점으로 높게 나타났다.

사업 참여 전후 비교 문항에선 ‘일할 수 있고, 할 일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긍정 응답이 89.6%로 가장 높았으며 스스로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긍정 77.3%), 급여가 경제적 보탬이 됐다(긍정 76.8%) 등의 응답이 이어졌다. 이처럼 노인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노인들이 높은 만족도를 보인 결과는 많은 노인 세대가 노인일자리를 희망하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의 시니어인턴십 위탁 운영기관으로 선정된 제이비컴의 장지선 팀장은 "평생직업과 평생직장이 붕괴하는 요즘 퇴직으로 인한 인생 이모작 설계는 개인의 문제 만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의 문제"라며 "나이로 인한 사회적 편견에서 벗어나 시니어의 경험과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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