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접종 후 충분한 휴식? 백신휴가 갑질에 우는 직장인
상태바
[초점] 접종 후 충분한 휴식? 백신휴가 갑질에 우는 직장인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1.11.15 09: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고 사항에 그치는 백신 휴가...연차 사용 못해
백신 미접종자에 징계·해고 등 차별 행위 빈번
많은 직장인들이 백신 접종을 두고 직장 갑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직장인들이 백신 접종을 두고 직장 갑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크루트타임스 이윤희 기자] 백신을 접종한 후 나타나는 이상반응은 사람마다 각기 다르다. 경미한 근육통으로 끝나거나 아무런 부작용이 없는 사람도 있는 반면 오한과 두통, 고열에 시달리는 이들도 많다.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 후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을 우려해 접종 후 다음 날 까지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도록 권고하고있다. 하지만 일부 직장인들에게 백신 접종 후 휴식은 꿈 같은 이야기라는 탄식이 나온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11월 14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접종과 관련한 직장 내 괴롭힘 사례를 공개했다.

직장갑질119가 지난 7월부터 11월 현재까지 접수한 '백신 갑질' 사례는 이메일 15건과 카카오톡 메시지 65건 등 모두 80건이었다.

백신 접종 다음 날 휴가는 연차...쉬어도 노골적인 따돌림 돌아와

백신 갑질 사례를 제보한 이들은 대부분이 중소기업 직장인이었다. 대표적인 사례는 백신 휴가를 주지 않거나 연차 사용을 권고한 후 눈치를 주며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경우 등이다. 또는 백신 휴가로 쉬는 중 업무를 지시한 사례 등도 있었다.

한 제보자는 "백신을 맞은 다음 날 아파서 상사 전화를 못 받았다. 휴가 끝나고 복귀하자 팀원들 앞에서 소리를 지르고 노골적으로 따돌렸다"고 털어놨다.

직장갑질11는 이에 대해 "우리나라는 백신 유급휴가가 없어 공공기관이나 대기업 직원들만 백신 휴가를 편하게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차별 사례도 있었다. 백신 부작용을 우려하거나 기저 질환이 있어 접종을 미루는 직원을 상대로 노골적인 괴롭힘을 행한다는 것.

제보자는 기저질환이 있어서 백신을 나중에 맞으려고 하는데 회사는 예외 없이 무조건 맞으라고 한다"며 "코로나 감염자가 나오면 손해배상을 청구하거나 징계·해고하겠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김기홍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백신을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해고를 한다면 부당해고로 판단될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