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대졸 청년 2명 중 1명은 '전공과 일자리 미스매치'... '대학정원규제'가 발목 잡아
상태바
[초점] 대졸 청년 2명 중 1명은 '전공과 일자리 미스매치'... '대학정원규제'가 발목 잡아
  • 김민서 기자
  • 승인 2021.11.23 1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OECD 국가 중 '청년 전공-일자리 미스매칭' 1위 오명
대학 정원 유연성 적어 유망 업종 인재 확보 어려워
'컴퓨터공학과' 입학정원 미국과 비교해도 현저히 낮아
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을 할 때 전공과 다른 업종을 선택하는 청년이 2명 중 1명인 것으로 나타나 '대학정원규제'를 완화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리크루트타임스 김민서 기자]대학을 졸업한 뒤 취업을 할 때 전공과 다른 업종을 선택하는 청년이 2명 중 1명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배경에는 '대학정원규제'가 꼽혔다.

4차산업혁명시대에 접어들면서 문과계열은 점차 채용규모가 줄어들고 있으며개발자 등 IT 관련 직군의 인기는 점차 늘고 있다. 그럼에도 대학은 ‘대학 정원 규제’로 인해 학과 내의 정원을 일정수준 동일하게 유지하고 있어 실제 국내 경제 산업의 흐름이 대학에는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1년 11월 18일 한국경제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청년 대졸자의 전공-직업 간 미스매치는 50%로 OECD 22개국 중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또한 2021년 통계청 ‘일자리와 전공과의 불일치율’ 조사결과에서는 52.3%로 취업자의 절반 이상은 취업한 일자리가 전공과 다른 분야임이확인됐다.

한경연은 미스매치가 심해진 배경에는 대학 정원 규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 예시로 미국과 우리나라의 ‘컴퓨터공학과 정원 증원 현황’을 제시했다.

미국의 스탠포드 대학교의 컴퓨터공학과 정원이 2008년141명에서 2020년 745명으로 다섯 배 넘게 증원했다. 반면 우리나라 서울대는 2008년 55명으로 고정되었던 인원을 2020년에 70명으로 겨우 증원했던 것을 예시로 들었다.

4차산업혁명시대에 들어서면서 ‘컴퓨터공학과’는 각광받는 학과 중 하나로 꼽힌다. 각광 분야인 만큼 많은 인재를 양성하는 것은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측면에서도 중요한데대학정원규제에 발목잡힌 상황을 두고 시대착오적인 규제라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한경연은 대학 정원 규제 완화를 통해 산업이 필요로 하는 인력의 적시 공급이 이뤄질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우리나라 청년들의 교육 수준은 최고 수준이지만 인적 자원이 비효율적으로 배분되고 있다"며 “대학 정원 규제 완화, 대학 교육 경쟁력 강화를 통해 전공-직업 간 미스매치 해소에 힘쓰는 한편,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로 청년들의 취업 진입장벽을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대학 정원 규제는 일부학과로 편중되는 현상을 방지할 수 있어 다양한 분야 인재확보가 가능하다는 점이 장점이 있다. 다만 현재 주요 이슈인 두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대학정원규제완화'가 거론되는 만큼 무조건 정책유지를 고수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대학 정원 규제로 인해 해결이 안되고 있는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서울에 중심으로 몰려있는 인기대학의 경우 비인기 학과라도 입학정원 미달의 부담이 비교적 덜하지만 지방대학 등 비인기대학의 경우 정원미달을 배제할 수 없는 노릇이다.

게다가 저출산으로 인해 학생 수가 줄어드는 만큼 '존폐위기'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대학정원규제'를 고집하는 정부의 방침으로 인해 지방대학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5월 17일 종로학원하늘교육에서 발표한 '시도별 대학 입학자 수 비교 현황' 자료에 따르면 10년 새 대학 입학자 수가 3만 1000여명 감소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2010년 대학 입학자는 38만 1260명으로 집계됐으며, 2020년은 34만 9948명으로 확인됐다. 저출산의 문제가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앞으로 감소 수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입학정원이 줄어들 수록 가장 먼저 타격을 입게 되는 것은 지방에 분포되어있는 각 지역 대학교일 것이다. 지방대학이 살아남을 수 있는 방안으로 '대학정원규제'를완화해 유망업종 교육을 강화한다면 국내 입학자 뿐만 아니라 해외 유학생까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정부는대학정원규제를 완화로 유망업종 인재양성에 대학이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마련해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