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펫인구 1500만, '반려동물 산업' 일자리 창출 창구 기대...국가공인 '동물보건사' 시험 내년 2월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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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펫인구 1500만, '반려동물 산업' 일자리 창출 창구 기대...국가공인 '동물보건사' 시험 내년 2월 시행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1.11.29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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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 638만...반려인은 1500만 예상돼
반려동물산업 커지면서 관련 상품 매출도 급격히 상승
펫 산업 확대에서 파생된 새로운 직업 탄생 기대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사진은 대구보건대 반려동물보건관리과에서 동물 관련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우리나라의 반려동물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사진은 대구보건대 반려동물보건관리과에서 동물 관련 교육을 받고 있는 모습.)

[리크루트타임스 이윤희 기자] 불과 십수년 전만 해도 '개는 마당에서 기르는 것'이라거나 '고양이는 영물'이라는 인식이 보편적이었던 한국 사회가 빠르게 '펫 친화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국내 반려동물과 함께 살고 있는 반려인은 150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자연스럽게 반려동물 산업도 눈에 띄게 성장하면서 반려동물 관련 이색 직업이 눈길을 끈다.

지난 4월 농림축산식품부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 양육률은 638만 가구로 추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환산시 1500만 명에 이른다. 국민 4명 중 1명은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이다.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을 가구를 포함하면 그 인구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회사 유로모니터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펫 관련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2조 3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전문가들은 국내 반려동물 산업이 2027년 경이면 6조원 수준의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빅인사이트의 '이커머스 트렌드 리포트'를 살펴보면 반려동물용품 분야의 구매전환율(3.21%)은 전체 산업군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확인된다.
 
KB금융그룹 경영연구소가 발표한 2021년 한국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반려동물 가구의 월 고정 양육비는 14만원 수준으로 분석된다. 특히 반려동물 산업은 고비용 유치원, 고급 사료 등 '프리미엄화'가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어 미래 전망은 더욱 밝다.

마켓컬리의 경우 반려동물 상품을 판매한지 3년 만에 판매가 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상품 판매량이 매월 10% 수준 꾸준히 증가해 2018년 11월 대비 올해 약 21배 이상 판매량을 기록한 것. 반려동물 상품은 이달 기준 약 700여개로 파악되었으며 상품 구매 고객 수는 월 평균 대비 2.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가구가 늘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최근 반려인들은 반려동물이 오래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고급 상품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가구가 늘면서 관련 시장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최근 반려인들은 반려동물이 오래 살길 바라는 마음으로 고급 상품을 찾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반려동물 산업 확대, 다양한 일자리 확대로 이어질까
반려동물 산업이 미래 유망 산업으로 점쳐지면서 관련한 이색 직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전에는 직업으로 생각할 수 없었던 일들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일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대구보건대학교는 동물보건사부터 미용, 훈련, 동물매개치료, 재활까지 반려동물 헬스케어를 위한 보건의료 전문가를 키우기 위해 반려동물보건관리과를 신설했으며 '반려동물 의료보조 동물 보건사' 자격 시험은 국가공인으로 내년부터 시행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1월 26일 '제1회 동물보건사 자격시험'을 내년 2월 시행한다고 밝혔다. 반려동물 관련 전문성을 갖춘 동물의료 보조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자격시험으로 국가 공인 자격시험이다. 

동물보건사는 수의사 지도 아래 동물 간호와 진료 보조 업무에 종사할 수 있으며 식품부 장관 평가인증을 받은 전문대학 등을 졸업하고, 자격시험에 응시해 합격해야 자격증이 주어진다. 농식품부는 첫 시험에 5000여명이 응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물 병원에 종사하는 진료인들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지만 이에 따른 파생 산업의 성장도 기대해볼만 하다. 

먼저 기존 동물병원에 종사하는 보조 인력의 경우 특례조항에 따라 실습교육 120시간을 이수하면 자격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 응시를 하기 위해선 실습 교육을 받아야한다는 뜻으로 이를 교육할 교육기관이 필요한 셈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서도 내년 2월 처음 시행되는 자격시험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동물보건사 양성기관을 적극 지원해 교육이 수행될 수 있도록 밝힌 바 있다. 교육기관의 활성화를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현재 동물보건사 양성기관에 대해선 평가인증을 진행중으로 내달 10일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시험 준비를 위한 교육 확대도 예상된다. 이미 스터디채널은 동물보건사 자격 시험 준비를 위한 온라인 강의`A to Z PASS‘를 선보이고 접수를 진행 중이다.

내년 2월 27일 첫 시행되는 동물보호사 자격 시험 준비를 위한 온라인 강의도 출시됐다.
내년 2월 27일 첫 시행되는 동물보호사 자격 시험 준비를 위한 온라인 강의도 출시됐다.

반려동물 관련 금융 상품도 그 종류가 대폭 늘어나면서 반려동물 금융을 전문으로 한 설계사의 등장도 예상된다. 

현재 은행권은 반려동물 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대표적으로 KB국민은행은 지난 2017년 반려동물 신탁상품 'KB펫코노미신탁'을 출시한 데 이어 올해 7월 반려동물 양육 자산관리와 상속 등이 가능한 'KB반려행복신탁'을 출시했다. 

신한은행도 '쏠 펫(SOL PET)' 플랫폼을 출시해 반려동물 대상 상품과 서비스를 안내하고 있으며 보험, 적금, 펫푸드, 펫시터 등 관련 서비스 제공을 구축 중이다. 

출시 3주년을 맞은 메리츠 화재의 반려동물 손실의료비 보험인 ‘펫퍼민트’는 약 4만 여리의 반려견이 보험에 가입하는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펫퍼민트가 3년간 보험금을 지급한 건수는 1만 6000건이 넘는다. 반려묘는 2019년 4월 출시 후 약 5000여마리가 가입했다. 

이처럼 반려동물을 다양한 금융, 보험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이를 집중적으로 관리할 전문 설계인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펫 산업이 커지면서 관련한 금융 상품도 다양해지고 있지만, 기존 상품이 강화되는 것이 아니라 기존에 없었던 상품이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우려되는 부분도 없지 않다"면서 "동물에 고의적으로 가해를 가하고 보험금을 취득하는 등의 문제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나중에는 이 부분을 전문적으로 감독하고 판단할 수 있는 일도 생기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전했다.

1인가구의 증가 및 동물에 대한 인식 변화로 국내 반려동물 산업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다양한 직업과 새로운 산업이 다수 파생될 것이란 예측은 피할 수 없는 분명한 사실이다. 다만 우리나라의 산업 발전 속도에 비해 수의사법을 포함한 동물 관련 법률 정비는 여전히 그 속도가 느리기만 하다. 때문에 그 간극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지울 수 없다. 

새로운 산업과 직업에 대한 준비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기술과 인식 개선에 관한 다양한 전문 교육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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