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기업 채용시 '직무능력' 가장 높게 평가해..."이제 난 직무능력은행에 저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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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기업 채용시 '직무능력' 가장 높게 평가해..."이제 난 직무능력은행에 저축한다"
  • 김민서 기자
  • 승인 2022.01.12 0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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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채용 시 전공의 직무 관련성이 학력보다 중요
경력직 채용 시 직무 관련 업무 경험 가장 중요해
정부, 개인 직무능력 정보 한눈에 볼 수 있는 '직무능력은행제' 구축
일경험 프로그램 참여 등으로 직무능력 함양 시켜야 성공취업 가능해져
고용부 ‘직무능력은행제’ 홍보 카드뉴스 일부 사진 자료 (제공=고용노동부)

[리크루트타임스 김민서 기자] 고용부가 최근 직무능력이 채용에 중요한 요인으로 자리잡고 있는 채용흐름에 따라 직무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기반 마련 추진에 나선다.

직무능력은 구직자가 직종, 직장 등에서 잘 적응하는지 판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최근 기업에서 학력보다 직무능력을 높게 평가하는 것이다. 이런 흐름에 맞춰 구직자들도 직무능력을 함양시킬 수 있는 활동에 참여하고 채용 시 이런 경험들을 어필해야 성공취업에 가까워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500대 기업, "경력·신입 채용 시 '직무능력' 가장 높게 평가해"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 4부터 9월 17일까지 채용 결정요인 등 취업준비생이 궁금해하는 사항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지난해 11월 1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0월 28일 발표된 '취업준비생 애로 경감 방안'의 후속 조치로 기업의 채용정보를 제공해 취준생이 효율적으로 취업 준비 방향 설정을 돕고자 실시한 것이다.

조사에 따르면 신입 채용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로 입사지원서와 면접 전형 모두 '직무 관련성'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또 입사지원서에서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요소는 ▲전공의 직무 관련성(47.3%) ▲직무 관련 근무 경험(16.2%) ▲최종 학력(12.3%) 순으로 중요하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면접에서 중요한 요소는 ▲직무 관련 경험(37.9%) ▲인성‧예의 등 기본적 태도(23.7%) ▲업무에 대한 이해도(20.3%) 순으로 확인됐다. 반면 채용 결정 시 우선순위가 낮은 평가 요소는 ▲봉사활동(30.3%) ▲아르바이트(14.1%) ▲공모전(12.9%) ▲어학연수(11.3%) 순이었다.

경력직 선발 시에도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직무능력이었다. 입사지원서에서는 직무 관련 프로젝트‧업무경험 여부(48.9%)였고 면접에서도 직무 관련 전문성(76.5%)이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력직의 경우 신입직에 비해 전공의 직무 관련성보다 이전 직장에서 쌓은 경력이 직무능력과 관련이 있는지가 더 중요한 평가요소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력직 입사지원서 평가의 경우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요소는 ▲직무 관련 프로젝트·업무경험 여부(48.9%) ▲직무 관련 경력 기간(25.3%) ▲전공의 직무 관련성(14.1%) 순이었다. 한편 면접에서 중요한 요소로 ‘직무 관련 전문성’을 꼽은 기업이 76.5%로 압도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집계됐다. 

채용 결정 시 우선순위가 낮은 요소는 ▲봉사활동(38.4%) ▲공모전(18.2%) ▲어학연수(10.4%) ▲직무 무관 공인 자격증(8.4%) 순이었다. 

이런 채용 트렌드에 따라 고용부는 기업에서 직무능력을 평가하기 쉽고 구직자도 수월하게 직무능력을 어필할 수 있도록 '직무능력은행제' 구축을 추진키로 했다. 

신입직 채용 시 기업이 중요하게 평가하는 요소 설문조사 사진 자료 (제공=한국고용정보원)

■고용부 '직무능력은행제' 도입 시동...1월 내 국회 법률안 제출 예정
고용노동부는 1월 11일 국무회의에서 '근로자직업능력 개발법' 개정안을 심의‧의결했으며 1월 내로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국민 개개인이 습득한 직무능력 정보를 저축해 통합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직무능력은행제’ 구축을 위해 마련됐다.

직무능력은행제란 개인이 교육·훈련·자격 등을 통해 습득한 직무능력을 저축·통합해 취업·인사배치·자기계발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인정서를 발급하는 제도다. 

고용부는 이번 제도를 통해 개인의 직무능력 정보를 ‘인정서’로 발급해 개인은 취업 시 자신의 직무능력을 손쉽게 제출하고, 기업은 직무능력 중심 채용‧인사 배치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근로자직업능력 개발법'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개인별 직무능력을 통합 관리하는 ‘직무능력정보 시스템’ 구축 ▲개인의 구체적 직무능력 정보를 기재한 ‘인정서’ 발급이다.

고용부는 '직무능력정보 시스템' 구축을 위해 자격‧교육‧훈련 등으로 취득한 개인별 직무능력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의 구축‧운영 근거를 마련했다.

또한 직무능력 정보 시스템에는 국가기술자격 정보, 일학습병행자격 정보, 직업교육훈련 정보 등을 포함할 계획이다. 도한 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경우 관련 기관·단체의 장 등에게 자료 제공과 관계 전산망의 이용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인정서' 발급과 관련해서는 개인의 직무능력에 대한 정보를 ‘인정서’로 발급해 취업 등 필요시 손쉽게 기업에 제출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이를 통해 기업은 구직자‧재직자의 구체적 직무능력 정보를 바탕으로 직무에 적합한 인재를 채용‧배치할 수 있어 ‘직무능력 중심 인사관리’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가 모였다. 

한편 고용부는 거짓 또는 부정한 방법으로 직무능력을 인정받은 경우 등에 대응하고자 인정을 취소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방침이다. 

고용부는 "산업환경이 급속히 변화하면서 ‘직무중심 수시채용’이 확산되는 등 직무능력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상황에서 ‘직무능력은행제’가 노동시장에서 개인의 직무능력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제도로 자리 잡도록 운영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직무능력은행제 개념 사진자료 (제공=고용노동부)

■구직자는 일경험 프로그램이나 기업서 제공하는 인턴십에 참여, 직무 경험하는 것도 방법
학력, 스펙만으로 채용이 수월했던 과거와 달리 채용에도 다양한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고학력, 고스펙을 요구했던 과거와 달리 앞으로는 직무능력을 높게 평가하는 기업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원하는 인재를 뽑기 위해서는 구직자의 직무능력이 우선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구직자들 역시 본인의 역량에 맞는 직업을 선택해야 직업 적응도나 만족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구직자들은 채용 전 직무능력을 함양시킬 수 있는 활동이나 경험을 쌓기 위해 노력할 필요성이 있다. 

먼저 구직자들은 직무능력을 함양하기 전 본인의 성향이나 가치관들을 잘 파악한 뒤 능력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직종이나 기업을 찾아야 한다. 또한 현재 정부에서 운영 중인 일경험 프로그램이나 기업에서 제공하는 인턴십 등에 참여해 직무를 경험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기업의 경우 직무능력에 대한 평가는 서류 상이나 면접만으로 평가하는 데에 한계가 있어 기업에서 희망하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서는 직무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면접방식을 도입해 지원자들의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단법인 직업상담협회 신의수 이사는 "최근 기업에서 '직무능력'을 가장 높게 평가하는 것은 채용 이후 구직자들이 기업에 적응할 수 있을지,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 평가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과거 고스펙, 고학력을 가장 중요하게 요구했던 과거와는 차원이 다른 개념이다"며 "이런 흐름에 맞춰 구직자들은 취업 준비 기간에 직무능력을 키울 수 있는 전략을 세우고 직무능력과 관련된 활동을 함으로써 스펙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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