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코로나19 이후 고용시장에 부는 훈풍? 매각 잇따르는 '호텔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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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코로나19 이후 고용시장에 부는 훈풍? 매각 잇따르는 '호텔업계'
  • 김민수 기자
  • 승인 2022.03.17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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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2월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 발표
전년 동월 대비 56만 5000명 증가...코로나19 이후 가장 큰폭
숙박요식업, 전년동월보다는 증가...2020년 2월보다는 낮은 수준
"경영 악화로 매각 절차 밟는 호텔 늘어, 지원 정책 멈추지 말아야"
고용노동부가 2022년 2월 고용보험 가입자 수 현황을 발표했다.
고용노동부가 2022년 2월 고용보험 가입자 수 현황을 발표했다.

[리크루트타임스 김민수 기자] 코로나19 이후 잔뜩 얼어붙었던 고용시장에 봄 바람이 불고 있다. 오미크론이 기승을 부리는 상황에서도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이 1월에 이어 또 다시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실업자가 신청하는 구직급여 신청도 1조원 밑을 유지했다. 

전 업종과 모든 연령대에서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늘며 고용시장의 회복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런 훈풍에도 호텔업계는 마음 놓고 웃지 못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을 직접적으로 맞으며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 중 하나이나 여전히 잔존하는 불안감으로 업계 회복 속도가 유난히 더디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일부 관계자들은 호텔업계 고용시장의 강보합세가 오히려 독이 되진 않을까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확진자 수가 연일 정점을 찍으며 예산과 인력 부족이 겹쳐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중단될 수 있다는 불안감 탓이다. 

호텔, 식당, 여행업과 같은 위기 업종은 현재로써는 완연한 회복이라 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전업종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숙박요식업은 코로나19 이전에 못미쳐 
고용노동부가 지난 3월 14일 발표한 '2월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의하면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는 전년 동월 대비 56만5000명(4.0%) 증가한 1455만7000명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지난해 1월(16만9000명)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종전까지 최대 증가 폭은 올해 1월(54만8000명)이었다.

월별로 살펴도 무려 21년여전인 2010년 5월 56만 5000명 이후 최대 증가 폭이다. 

이처럼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한 데는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고용충격이 컸던 기저효과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되나 비대면·디지털 일자리 확대, 정부 일자리 사업, 두루누리사업, 고용유지지원금, 채용장려금 등 고용안전망 강화 노력을 지속해 온 결과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처럼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것은 모든 업종, 전연령대에서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증가한 결과를 바탕으로 한다. 

제조업은 내수 개선 및 수출 호조로 대부분 업종에서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증가했으며 서비스업도 보건 및 비대면 수요 증가, 디지털 전환 가속화,
대면서비스업 개선에 힘입어 모든 업종에서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증가하는 결과를 낳으며 전년 동월 대비 44만 9000명이 늘었다. 

연령별로 살폈을 때도 29세 이하는 8만 3000명, 30대와 40대는 각각 1만 8000명과 5만 9000명이 늘었다. 50대는 15만 7000명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늘었으며 60대 이상은 무려 24만 9000명이 늘었다.

■매각 절차 밟는 호텔들...길어지는 겨울 버틸 수 있는 지원 필요  
이처럼 고용시장의 전체적인 회복을 가늠해볼 수 있는 결과에도 불구하고 세부업종별 체감도는 희비가 엇갈렸다.

비대면 서비스 확대로 창고,운송서비스(물류센터), 무점포소매업(온라인쇼핑), 비알콜음료점(카페)와 제조업·건설업 경기 회복 영향으로 사업시설관리, 인력공급, 경비,경호업 등은 대부분 업종에서 증가했지만 대면 접촉도가 높은 업종의 체감여건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 그 중에는 호텔업도 속해 있다. 

호텔업이 속한 숙박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전년 동월보다 4만 3000명이 늘었다. 숙박음식업으로 확대하면 약 44만명이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 여행 증가, 기저효과 등으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되었으나, 가입자 규모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발생한 2020년 2월보다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숙박업계 위기가 지속되면서 매각절차를 밟는 호텔이 다수 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숙박업계 위기가 지속되면서 매각절차를 밟는 호텔이 다수 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로 2021년 국내 관광객수는 100만명 이하로 크게 떨어지며 호텔, 숙박업계의 위기는 2년 넘게 계속되고 있다. 최근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한때 인파가 붐볐던 주요 호텔 다수가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이미 쉐라톤 서울 팔래스 강남 호텔은 영업을 종료하고 3500억원에 매각됐으며 중국 관광객의 수요가 많았던 독산 노보텔앰버서더 호텔도 올해 연말 영업을 중단할 것으로 알려져있다. 경영이 악화된 호텔 대다수가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이 현재 숙박업계의 현실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경기가 안정화되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상황은 어렵다. 숙박업처럼 위기 업종을 위한 사회안전망 복지책과 정부의 금융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다만 오는 3월 21일부터 일부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 의무가 면제되는 등 완화되는 방역 정책은 업계의 반등을 노려볼 수 있는 부분이다. 방역당국이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을 완료한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하기로 하면서 여행 수요가 회복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몰리고 있다.

특히 다음 달부터는 백신 미접종자도 자가격리 없이 국내 입국이 가능 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빠르게 여행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여행 수요가 늘면 자연스럽게 숙박업 수요도 늘면서 경영 안정과 고용회복도 빠른 속도로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대해 사단법인 HR서비스산업협회 남창우 사무총장은 "그동안 호텔업계가 위축되면서 관련 인력도 많이 줄었는데 봄부터 수요가 증가하면 인력 공급이 절실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기 위해서는 업계가 완전히 회복세에 진입될 때까지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미국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인력난에 직면하지 않도록 원활하게 인력을 공급할 수 있는 방안을 지금부터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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