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앱테크 어디까지 해보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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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앱테크 어디까지 해보셨나요?
  • 김윤철 기자
  • 승인 2022.04.01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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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크루트타임스 김윤철 기자] 초등학교 교사인 김기철(53세) 선생님은 자신의 건강을 위해서 하루에 만보이상 걷기를 하고 있다. 걷기 운동을 시작하면서 스마트폰을 꺼내 ○○헬스 앱 그리고 '워크온'과 '빅워크'라는 3개의 '만보기' 앱을 켠다. 3개의 앱은 걷는 것만으로 건강도 챙기고, 포인트 혜택을 받게 된다. 여기에 워크온'과 '빅워크'는 기부도 할 수 있는 일석삼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앱이다.

'워크온'은 건강과 비만예방을 위해 청년 스타트업 스왈라비가 서울시와 함께 개발한 앱이다. 국내 소외·취약계층을 지원하는 워크온은 누적 걸음이 많아질수록 혜택도 커진다.

'빅워크'는 기업과 비영리단체의 기부캠페인을 참여자들과 함께 진행할 수 있는 참여형 기부 서비스 앱이다. 기업과 단체는 수혜처와 금액 정보바탕으로 캠페인 목표를 설정하고, 캠페인 참여자로 부터 걸음을 기부 받아 캠페인을 완성하는 사용자 참여형 걸음기부 플랫폼이다.

이외에도 걷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만보기 앱테크도 있다. 만보기 앱테크로 널리 알려진 ‘캐시워크(Cashwalk)’는 100보당 1캐시가 적립되는데, 하루에 1만 보를 걸으면 100캐시가 쌓인다. ‘토스(Toss)’는 하루 1만 보를 걸으면 40원을 받고, ‘주변 장소 가기’를 수행하면 추가 금액을 100원 적립할 수 있다.

김선생님 스마트폰에는 또다른 기부 챌린지 앱인 LG화학이 2022년 1월에 오픈한 ‘알지?’ 도 깔려 있다. 알지라는 명칭은 Re:act to zero(Rz)의 줄임말로, 사회적 갈등과 불균형, 환경문제 등을 제로로 만들기 위해 함께 반응하고 행동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알지 앱 사용자가 생활에서 일반 종이컵 대신 텀블러를 쓰고 인증샷을 올리거나 쓰레기를 줍는 등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을 하고 알지 앱에서 인증하면 기프티콘으로 교환할 수 있는 ‘rz(알지) 포인트’가 제공된다. 적립된 포인트를 기부 금액으로 사용할 수 있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에서 스마트폰 잠금 화면에서 뉴스나 광고를 본 뒤 잠금 해제하면 포인트를 받을 수 있는 리워드앱(하나머니, 리브메이트 등)을 사용하여 앱테크를 하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다.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면 앱테크 포인트를 얻을 수 있는 정답을 공유하는 짠돌이 재테크 커뮤니티 글들을 자주 볼 수 있다. 일부 인터넷 신문들의 경우 “○○○돈버는 퀴즈 정답” 제목으로 앱테크 퀴즈(캐시워크, 오퀴즈, 토스 등) 정답들을 기사로 게재해 트래픽을 늘리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이처럼 앱테크를 활용해 부수입을 얻거나 기부를 하고 있다는 상황을 잘 보여주는 조사도 나왔다. 앱테크(App-Tech)란 어플리케이션(앱)과 재테크의 합성어로 스마트폰을 활용해 수입을 얻는 것을 뜻한다.

지난 29일 HR테크 기업 인크루트가 사람들의 앱테크 참여도와 참여 이유를 알아보기 위해 성인남녀 17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조사 결과 응답자의 75%가 현재 앱테크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앱테크를 하는 이들은 자투리 시간에도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 싶어서(32.3%)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소액이라도 저축하고 싶어서(30.1%) ▲모은 포인트 차감으로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어서(19.0%)를 주된 이유로 꼽았다.

반면 앱테크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다. 쓸데없이 시간만 허비하고 돈은 기대만큼 못 모은다는 비판이다. 같은 조사에서 앱테크를 하지 않는 이유로 ‘시간 투자 대비 소액이라 비생산적이라 생각함(48.4%)’를 가장 많이 꼽은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개인정보 유출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라고 입을 모은다. 일부 리워드앱에서는 회원가입을 유도하거나 이벤트 신청을 하면서 각종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이를 다른 제휴사와 공유하여 본인이 원치 않는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일부이기는 하지만 열심히 노력해 쌓은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 한정된 리워드앱들도 있어, 가입하기 전에 포인트 이용처과 이용약관 등을 꼼꼼히 살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한림성심대 유준수 겸임교수는 “자투리 시간에도 생산적인 활동을 하고자 리워드앱을 이용하고자 한다면, 출퇴근 자투리 시간 등 자신의 생활습관에 맞는 앱을 선택하여 실제 얻을 수 있는 혜택과 비교해 앱테크를 시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더불어 리워드 앱 가입 시 약관 등을 꼼꼼히 따져 개인정보 유출 등의 부작용에 유의해야 한다”라고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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