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4차 산업혁명시대 새로운 과학기술 기반한 미래 유망직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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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4차 산업혁명시대 새로운 과학기술 기반한 미래 유망직업은?
  • 김윤철 기자
  • 승인 2022.05.06 08: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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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국민 10명중 9명이 '4차 산업혁명'을 인식
미래 직업세계를 이끄는 분야로 ICT 필두로 한 새로운 과학기술 분야 주목해야
인수위도 국정과제에 올해 조건부 자율주행, 2027년 완전자율주행 상용화 등 반영
(그래픽 제공=4차산업혁명위원회)<br>
(그래픽 제공=4차산업혁명위원회)

[리크루트타임스 김윤철 기자] 우리나라 국민들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을까? 지난 1월 7일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국민의 인식과 체감도가 크게 높아졌고, 4차 산업혁명과 관련해 떠오르는 연상 이미지로는 ‘메타버스’가 주요 단어로 떠올랐다고 발표한다.

4차위의 ‘4차 산업혁명 대국민 인식조사’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한 국민은 89.1%였고, 변화를 체감하고 있다는 국민은 73.1%였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말 조사 결과 58.4%, 52.8%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이처럼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9명이 알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은 많은 것들을 변화시키고 있는데, 그 중에서 시민들의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 중에 하나가 ‘일자리 지형구조’의 변화일 것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쉽고 단순한 반복 작업, 부가가치가 낮은 일을 기계가 광범위하게 대체할 것이라는 점에서는 이 분야에서 연구를 계속해온 미래학자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3년 영국 옥스퍼드대 칼 베네틱트 프레이 박사와 마이클 오스본 조교수는 '고용의 미래(The Future of Employment)' 보고서를 통해 704개 직업을 대상으로 '데이터가 충분하다면 최신 기술로 이 직업의 모든 작업이 컴퓨터에 의해 수행가능한가' 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미국의 직업 중 약 47%가 대체 가능한 고위험군에 속해 있고, 고위험군에 속해 있는 직업은 20년 안에 잠재적으로 자동화돼 컴퓨터에 의해 대체되거나 직업의 형태가 매우 크게 변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전화로 상품을 판매하는 텔레마케터, 은행 창구의 직원, 모델, 버스나 택시 기사, 커피숍 웨이터 등의 직업은 컴퓨터나 로봇에 의해서 대체될 가능성이 아주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초등학교 선생님, 사회복지사, 레크레이션 치료사와 같은 직업은 컴퓨터나 로봇에 의해서 대체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 이 직업들은 사람들을 직접 상대하는 일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것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정서적으로 함께하는 일'은 사람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시사해준다.

이렇게 4차 산업혁명의 영향으로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직업도 있고, 오히려 일자리가 늘어나고 각광을 받을 수 있는 직업도 있을 것이다. 대표적인 수혜 분야로는 ICT 분야의 직업, 복지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직업, 로봇 그리고 생명과학 관련 등의 직업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이 2017년 ‘4차 산업혁명 미래 일자리 전망’ 보고서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드론, 모바일, 자율주행자동차, 가상현실, 로봇, 생명공학, 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의 발전이 가속될 것으로 보았다. 따라서 이와 관련된 기술을 적용하고 활용하는 첨단 분야에서 일자리 기회가 많이 생길 것으로 기대했다. 

MoT(Mobility of Things)는 로보틱스 기술로 모든 사물이 자유롭게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다.(자료 제공=현대차그룹)
MoT(Mobility of Things)는 로보틱스 기술로 모든 사물이 자유롭게 스스로 움직이는 것이다.(자료 제공=현대차그룹)

4차 산업혁명은 제조, 생산, 유통 그리고 서비스 등에 ICT가 결합되어 지금과는 다른 방식으로 변화가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이용하여 비즈니스의 운영 방식을 바꾸려면 정보를 수집하고 저장하기 위한 센싱 기술, 데이터베이스 구축 그리고 무선통신 관련 인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기 위한 플랫폼과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관련 인력 그리고 점차 증가하는 정보의 보안을 담당하는 사람이 더 필요할 것이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어려운 사람을 돌보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는 직업이 유망할 것이다. 첨단과학이 발달하면서 양극화가 심해지고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어려운 사람이 많아질 수 있으므로, 이들을 돌보고 삶의 질을 개선하는 분야에서 일자리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다. 즉, 복지, 공공의 안전, 삶의 질 향상, 날로 다양해지는 개인의 욕구 충족과 관련된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이 직업의 세계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

먼저 직업의 세계가 변화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대표적인 것이 인구구조 및 노동인구 변화다. 대한민국은 2027년에 고령 인구 비율이 20%를 초과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국의 생산가능인구는 2016년 3,704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줄어들기 시작해 2060년에는 생산가능인구가 50% 이하로 줄 것이다. 많은 미래학자들이 한국은 앞으로 고령화 및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노동 생산성이 낮아져 장기불황에 시달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처럼 인구의 변화가 직업을 변화시키고, 정치·경제 환경의 변화도 직업을 변화시킨다. 산업특성 및 산업구조변화, 과학기술 발전, 기후변화,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으로 직업 세계가 변화할 것이다. 최근 세계적인 기상이변이 자주 발생하면서 기존의 화석연료가 아닌 새로운 연료와 관련된 신직업의 성장이 나타나고 자연 환경을 지키는 직업이 발전하고 있는 것이 하나의 사례다.

이런 직업 세계의 변화 요인 중에 하나로 4차 산업혁명의 주요 기반인 ICT를 필두로 한 과학기술 분야를 주목해야 한다고 미래학자들은 말한다. 이에 본지에서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미래 직업세계를 새로운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예측한 자료를 바탕으로 미래 직업세계와 유망직업을 살펴보고자 한다.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는 정보 기술(Information Technology)과 통신 기술(Communication Technology)의 합성어로 정보기기의 하드웨어 및 이들 기기의 운영 및 정보 관리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기술과 이들 기술을 이용해 정보를 수집, 생산, 가공, 보존, 전달, 활용하는 모든 방법을 의미한다.

첫 번째 미래의 새로운 과학기술은 AI(Artificial Intelligence), 즉 인공지능이다.

(그래픽 제공=현대자동차)
(사진 제공=현대자동차)

인공지능의 발전 방향을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지만, 2030년 까지 인공지능이 직업세계에 광범위하게 보급될 것이라는 점은 거의 확실하다. 이미 인공지능은 다양한 직업에 관련되어 있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인공지능이 기자를 대신해서 신문기사를 쓰는 일은 국내외 여러 언론사에서 이미 시작되었다. 미국의 내러티브 사이언스, 오토메이티드 인사이츠 등의 언론사는 인공지능이 쓴 신문기사를 독자들에게 제공한다. 이를 로봇 저널리즘이라고 부른다.

두 번째 새로운 과학기술은 생명공학(Biotech)이다.

생명공학은 앞으로 인간의 삶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국내외 주요기업이 바이오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대기업인 삼성과 SK그룹은 바이오 의약품을 미래 먹거리로 선택하고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생명공학 분야에는 다양한 신직업이 발견되는데, 생물정보학자, 게놈기술자, 유전상담사 등은 대표적인 신직업이다. 유전상담사는 부모를 비롯한 조상의 유전적 질환에 따른 대응책을 상담해 준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낯선 직업이지만 선진국에서는 이 직업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세 번째 새로운 과학기술은 사물인터넷과 관련된 클라우드(Cloud) 컴퓨팅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중앙 서버에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놓고 사람들은 단말기를 통하여 중앙 서버에 접속하여 컴퓨터 작업을 한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인터넷 기반의 컴퓨팅 기술이며, 세상의 각종 데이터를 대규모로 모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수많은 정보들이 중앙의 서버에 모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클라우드 컴퓨팅이 확산되면 빅 데이터가 만들어지고 빅 데이터 분석이 가능해 진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사물인터넷과도 관련된다. 사물과 사물, 사물과 사람이 연결되는 사물인터넷에는 막대한 정보가 생성된다. 사물인터넷이 발전하면서 생성되는 빅데이터는 클라우드에 저장되어, 클라우드 컴퓨팅은 사물인터넷 성장의 바탕이 된다. 이처럼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 빅데이터는 서로 연결되면서 발전하며, 이와 관련된 다양한 신직업을 만들어 낸다.

클라우드 컴퓨팅 개발자, 클라우드 보안분석가, 빅데이터 분석가, 사물인터넷 개발자 등은 이와 관련된 주요 직업들이며 미래 유망직업이기도 하다.

(그래픽 제공=한국고용정보원)
(그래픽 제공=한국고용정보원)

마지막으로 새로운 과학기술은 드론(Drone), 자율주행 자동차(Driverless Car), 3D 프린터다.

드론은 무인기의 한 종류로 무게가 150kg 이하의 무인 비행 장치이다. 드론 엔지니어는 드론을 설계하고 제조하고 정비하는 기술자이다.

자율주행자동차는 사람이 핸들을 조종하지 않아도 자동차가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하여 주행한다. 자율주행자동차의 수준은 가장 낮은 레벨 0에서 레벨 4까지 있다. 레벨 4는 운전자의 발, 손, 눈을 사용하지 않고 자동차가 모든 것을 스스로 할 수 있는 단계이다. 미국에서는 최근 레벨 4의 기술을 시험 운전하여 성공하였다. 자율주행자동차개발자는 자동차가 목적지를 스스로 찾아가는 자동차를 개발한다.

지난 4월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도 자율주행차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20년 71억달러(약 8조8천억원)에서 2035년 1조달러(약 1천243조원)로 연평균 41%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윤석열 대통령직인수위원회도 4월 25일 2022년에는 조건부 자율주행(레벨3)을 시행하고 2027년에는 완전자율주행(레벨4)을 상용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왕윤종 경제2분과 인수위원은 “현대차가 자율주행차를 선보이는 시점이 될 것”이라며 “기술개발 및 실증을 지원하고 첨단 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안전기준, 보안시스템 등 여러 법제도 선제적으로 완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자율주행 기반 서비스 이미지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3D 프린터는 재료를 층층이 쌓아 올려서 3차원 제품을 생산한다. 신발, 인형에서 부터 항공기 부품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 3D 프린터가 사용되고 있다. 과거에는 소비자에 머물던 사람들이 가정에서 제품을 직접 생산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면에서 혁신적이다. 그렇지만 소비자 보다 기업차원에서 더 많이 이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프린스턴대에서는 생체공학 귀를 3D 프린터로 제작하여 의학에서도 활용하고 있다. 3D 프린터 개발자, 3D 프린터 운영전문가 등은 3D 프린터와 관련된 직업이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부분은, 4차 산업혁명으로 새롭게 다가오는 과학기술로 인해 양극화가 더 진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려운 사람을 돌보거나 삶의 질과 정신건강을 돕는 사회복지사나 정신건강상담전문가의 일자리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처럼 미래의 신직업은 아주 다양한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첨단 과학기술의 발전은 이전 차수에서 살펴본 ‘윤리기술 대변자(ethical technology advocate)’와 같이 윤리학과 같은 학문분야를 비롯하여 농업, 의학 등에 영향을 미치고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경기대학교 경영학부 이대성교수는, “첨단과학기술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기술이나 기법을 적용하고 운용하기 위해 새로운 직업들이 출현하고 있다. 더불어 4차 산업혁명으로 직업 간에 희비가 엇갈리고 직업세계의 변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라면서, “빅데이터 활용, 이질적인 전문영역의 융복합 등 변화하는 기술 및 환경변화에 대응하여 지속적으로 자기계발과 직업능력 개발에 힘쓰는 사람들이 직업세계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건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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