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5060이 이끈 일자리 증감...더 나은 노인일자리 발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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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5060이 이끈 일자리 증감...더 나은 노인일자리 발굴 필요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2.05.11 0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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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4월 전년대비 50만명 이상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60대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가 24만명 가까이로 최대
돌봄, 보건복지 시니어 일자리 창출 활발...다양한 세대융합 일자리 모델 필요
학교에서 급실 돌봄 활동을 하고 있는 시니어들. 이처럼 돌봄 영역에서 다양한 노인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다.
학교에서 급실 돌봄 활동을 하고 있는 시니어들. 이처럼 돌봄 영역에서 다양한 노인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다.

[리크루트타임스 이윤희 기자] 올해 4월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전년 대비 50만 명 이상이 늘어나면서 1월 이후 50만명대 증가가 4개월 연속 이어졌다. 전 산업과 연령별에서 가입자 수가 늘었으나 특히 두드러진 것은 5060세대였다. 

코로나19 방역 제한 해제와 함께 노인 일자리 확산이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를 견인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이들에게 단순한 사회복지형 단기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 아니라 양질의 장기 일자리를 보급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9일 고용노동부가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2년 4월 노동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75만 3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보다 55만 6000명 증가한 숫자다. 

고용보험 피보험자 수는 제조업을 비롯해 모든 산업과 연령층에서 증가세를 보였는데, 특히 제조업 중 기타운송장비부문이 23개월만에 증가세로 전환되었으며 60세 이상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23만 8000명 수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별 고용보험 가입자 수 

다만 여전히 코로나19 피해가 남아있는 육상운송, 항공업, 여행업 등의 타격은 남아있었다. 고용노동부는 비대면 및 디지털 일자리 확대와 정부 일자리 사업, 두루누리 사업 등을 통한 고용안전망 확대가 고용보험 가입자 수 확대를 견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부 지원 사업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고 있는 부문이 바로 중장년과 노인일자리다. 생산가능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경제활동을 지속하길 희망하는 고령층이 늘고, 사회적으로는 고령층의 노동력을 활용해야하는 필요성이 부합하면서 노인일자리는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연령별 인구 증감과 고용보험 가입자 증감 비교 

연령별 인구 및 고용보험 가입자 증감 현황을 살펴보면 29세 이하는 19만 2000명의 인구가 줄었지만 5만 8000명의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가 나타났으며 30대와 40대 각각 13만 4000명, 7만 3000명 수준 세대 인구가 줄었지만 2만 2000명, 7만명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늘었다. 

인구와 고용보험 가입자 수 모두 크게 증가한 것은 50대로 총 3만 2000명이 늘었고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6만 9000명이 증가했다. 

60대 이상 노인인구는 57만9000명의 인구증가가 있었으며 23만 8000명의 고용보험 가입자 수 증가를 보였다. 

앞으로도 '일할 수 있는 5060세대'가 증가하면서 노인 일자리의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5060세대가 견인한 일자리 증가를 부정적으로 바라볼 것이 아니라 이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는다.

사단법인 시니어벤처협회 신향숙 회장은 "노인 세대에서 일자리가 증가가 부정적인 평가를 받는 이유는 이들 다수가 '불안전한' 환경에서 '열악한 보수'를 받으며 일하고 있개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많은 중장년과 시니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근무하길 바라고 그럴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함에도 일자리가 없는 상황이다. 시니어를 위한 적합 일자리가 더 많이 발굴되어야한다"고 조언했다.

■노인의 일자리, 보건과 돌봄 중심으로 다양화, 세대융합 이끌어야
기존에는 시니어를 활용한 일자리는 대부분 도로의 조경을 정비하거나 사회복지 형태의 일부로 이뤄져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돌봄이나 서비스업과 연계하여 노인 일자리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연령별로 고용보험 가입자 수가 많이 증가한 산업을 보면 '50대'는 보건복지 3만명, 제조업 2만9000명 순이었고, '60대 이상'에서도 보건복지 6만8000명, 제조업에서 3만9000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코로나19로 일손이 부족한 보건복지 분야에서 노인 일자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추측된다. 반대로 생각하면 돌봄 분야는 앞으로도 시니어의 먹거리가 될 수 있는 산업이란 해석도 가능하다.

이런 까닭에 보건복지부는 올해부터 만 60세 이상 만 65세 신노년세대를 대상으로 돌봄, 안전, 환경문제 등 사회서비스 분야 현안을 해소하기 위한 일자리 시범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른바 '사회서비스형 선도모델' 사업이다. 보건복지부는 한국노인인력개발원 및 지자체와 함께 새로운 노인일자리 발굴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서울시 은평구에서도 돌봄 분야에서 노인 일자리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 은평구는 올해부터 학교나 어린이집에 노인 파견근로자를 연계하는 사업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학교 대상 파견사업은 급식 준비 및 배식을 돕는 ‘할머니손맛급식도우미’, 초등학교 학습준비물 센터 내 물품을 관리하는 ‘할머니문방구’, 학교 환경정비와 텃밭 관리를 돕는 ‘실버벨울타리’, 스쿨존 교통안전봉사 ‘실버 경찰’ 등이 있다. 어린이집 대상 사업은 교사 보조도우미 ‘베이비케어’, ‘실버주방도우미’ 등이다.

앞으로 돌봄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노인 일자리와 돌봄, 보건을 연계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은 일거양득의 효과를 볼 수 있는 아이템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흥시에 있는 GS시니어동행편의점 전경
시흥시에 있는 GS시니어동행편의점 전경

종전에는 청년들의 일자리로만 여겨졌던 공간이 청년과 중장년, 노인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GS시니어동행편의점이다. 

지하철 역사 내 GS편의점을 비롯해 전국 각지에 위치한 GS시니어동행편의점은 편의점 1곳당 노인과 청·장년이 교대로 근무하는 세대통합형 일자리 창출 사업 모델이다. 

GS리테일은 시니어동행편의점에 가맹점 가맹비를 면제하고, 노인들을 위한 물품 판매대 확대 설치, 환경 개선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렇듯 노인세대와 젊은 세대가 융합할 수 있는 다양한 일자리 발굴이 탄력을 얻게되면 노인들이 근무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더 폭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대학교 경영대학원 박흥진 교수는 "노인 인구의 증가와 이를 통한 노인일자리 발굴은 시대적인 흐름이다. 단순히 노인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지적할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일자리 발굴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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