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구독경제] 구독경제의 시대...진화하며 다양해지는 구독경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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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구독경제] 구독경제의 시대...진화하며 다양해지는 구독경제 서비스
  • 김윤철 기자
  • 승인 2022.05.30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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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함’과 ‘독특함’에 구독하는 MZ세대들로 인해 구독경제↑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 2020년 기준 40조→2025년 100조 시장 예상
소비자는 구독경제 문제점에 대한 올바른 판단과 선택 필요
술담화 홈페이지 갈무리
술담화 홈페이지 갈무리

[리크루트타임스 김윤철 기자] MZ세대들이 많이 찾는 키워드 중 하나가 ‘정기구독’이다. 5060세대에게 ‘정기구독’을 묻는다면 신문, 잡지, 우유, 요구르트 등을 떠올리지만, 요즘 현대인의 구독 세계는 너무도 다양해서 하나를 떠올리기 쉽지 않다. 넷플릭스, 티빙을 필두로 한 OTT 구독은 이미 일상의 기본으로 자리 잡았고, 생활 속 다양한 부분이 구독 서비스로 진행되는 중이다.

구독경제(Subscription Economy)는 일정액을 내면 사용자가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급자가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신개념 유통 서비스를 말한다.

2021년 7월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팀이 실시한 ‘구독의 시대 – 구독서비스 이용실태와 평가’ 자료에 의하면, 최근 1년 내 구독 서비스 이용자들은 정기 배송형 구독서비스의 경우 식음료 분야가 56%로 가장 많았고 출판물(35%)이 다음으로 많았다. 신문, 잡지 등의 출판물이 정기 배송형에서 유일하게 연령대가 높을수록 이용률이 높았다.

한국리서치 ‘여론 속의 여론’ 조사 자료(그래픽 제공=한국리서치)

무제한 이용형 구독서비스의 경우에는 영상 컨텐츠 서비스(66%), 온라인쇼핑 멤버십(55%),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51%)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영상 컨텐츠 서비스,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등에서 연령대가 낮을수록 높은 이용률을 보였다.

해당 조사에서 구독서비스를 이용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요소는 상품의 필요성(52%)을 고려한다는 응답이 제일 높았고, 서비스 비용(48%)이 그 다음이었다. 상품의 필요성과 가격이 유료구독서비스 이용을 결정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고려요소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온라인 정기구독 서비스 이용’에 관해 설문조사(성인 807명 대상·2021년 9월 기준) 결과에 따르면, 68.5%가 온라인 정기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고 이용자들이 매달 정기구독에 쓰는 비용은 평균 4만원이었다.

2021년 8월 KT경제경영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국내 구독경제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25조 9000억 원에서 2020년 기준 40조 1000억 원으로 54.8% 성장했다. 또 SK텔레콤은 2025년 글로벌 구독시장은 3000조 원 규모로, 국내 구독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100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구독서비스의 대표 주자를 살펴보면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구독 서비스’인 OTT 서비스가 있다. 와이즈앱에 따르면 2020년 한국인이 OTT 서비스에 결제한 금액은 약 5173억 원이며, 업계에서는 한국인 4명 중 3명이 하나 이상의 OTT를 구독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넷플릭스 CI이미지(사진 제공=넷플릭스코리아)
넷플릭스 CI이미지(사진 제공=넷플릭스코리아)

OTT 서비스는 ‘오징어게임’ 등으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한 넷플릭스, 최근 ‘파친코’를 필두로 강력한 도전자로 등장한 애플티비플러스, 디즈니의 모든 영화와 드라마를 포함한 디즈니플러스 등의 해외 OTT서비스가 있다. 막강한 외국 자본에 대항하는 국내 OTT서비스로 웨이브(wavve), 티빙(tving), 왓챠, 쿠팡플레이 등이 분투 중에 있다.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는 한국인이 지난 한달 동안 가장 많이 사용하는 OTT 어플리케이션(앱)을 조사해 5월 24일 발표했다. 지난 4월 이용자가 가장 많은 OTT는 1055만명의 넷플릭스였다. 2위는 324만명인 티빙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 쿠팡플레이 321만명, 웨이브 307만명, U+모바일tv 156만명, 디즈니플러스 146만명, 왓챠 123만명 등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 2개 이상의 OTT 서비스를 구독하는 경우가 많은데, 각 서비스마다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와 영화, 다큐멘터리 등 강점을 보이는 분야가 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인 ‘아이지에이웍스’가 2021년 3월 15일 공개한 ‘국내 OTT 앱 시장 분석’ 리포트에 따르면, 국산 OTT 앱 사용자들은 넷플릭스도 구독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다음의 OTT 앱 중복 사용률 표을 보면 왓챠 사용자의 65.5%, 티빙 사용자의 43.8%, 웨이브 사용자의 40.7%는 넷플릭스를 구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넷플릭스 구독자들의 기타 OTT 사용률은 웨이브 15.8%, 티빙 11.4%, U+모바일tv 6.2% 등으로 10%대 이하로 나타난다.

국내 OTT 앱 시장 분석’ 리포트(그래픽 제공=아이지에이웍스)

디지털 미디어 콘텐츠 구독 서비스만큼 활기를 띄고 있는 것이 이커머스의 멤버십 구독 서비스다. 다양한 쇼핑에서 혜택을 얻을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용 중인데, 대표적인 멤버십제로 네이버의 네이버플러스 멤버십과 쿠팡의 로켓와우 멤버십을 들 수 있다.

월 4900원의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은 네이버페이로 쇼핑할 때마다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최대 5% 적립해 주는 것이 장점으로, 티빙 방송 무제한 시청 또는 웹툰·시리즈 쿠키 49개, 시리즈온 영화 1편, 네이버 콘텐츠 체험팩 등 디지털 서비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최근 4900원으로 인상된 쿠팡의 로켓와우 멤버십도 약 500만 명이 이용할 만큼 인기인 구독경제 서비스다. 로켓배송 상품 무료 배송 및 반품과 쿠팡플레이 시청까지 가능한데, 일반 쿠팡 고객이 1만 9800원 이상 구매해야 로켓배송이 가능한 반면 멤버십 고객은 금액과 상관없이 상품 하나만 구입해도 무료 배송이 가능하다.

이 외에 연 3만 원의 가입비로 최대 3만 7000원의 스마일캐시를 지급하고 매일 1회 스마일배송 상품 무료배송 혜택 등을 주는 지마켓의 스마일클럽도 있다.

가수 임영웅의 등장으로 5060세대가 새롭게 고객으로 등장한 멜론, 지니뮤직, 플로, 스포티파이 등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를 정기 구독하는 경우도 많다. 책을 읽기 어려운 현대인들에게  전자책과 오디오북 관련 정기구독 서비스인 밀리의 서재나 윌라, 리디 등이 있다.

생활의 불편함을 해결해 주는 구독 서비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1인 가구나 직장인, 워킹맘일 경우 이른 출근과 늦은 퇴근으로 인해 빨래할 시간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2019년 3월 출시된 서비스가 ‘런드리고’다. 저녁 10시 전까지 문 앞에 빨래를 놔두면 세탁 후 빠르면 다음날 밤 까지 빨래가 완료돼 돌아오는 바쁜 직장인들을 위한 서비스다.

런드리고 홈페이지 갈무리
런드리고 홈페이지 갈무리

건강을 챙기고 싶지만 내 몸에 좋은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먹어야 하는지 모르는 이들을 위한 영양제 구독 서비스도 있다. 공급스타트업 ‘필리’는 홈페이지에 건강상태와 생활 습관 등을 문진표로 작성해 제출하면 비타민, 루테인, 칼슘, 프로바이오틱스 등 내 몸의 건강 상태에 맞춰 영양제를 매달 다르게 처방해 주는 영양제 정기구독 서비스를 출시했다. 기성 제품을 추천하는 게 아니라 필리가 직접 성분에 맞는 제품을 생산해 지금 필요한 영양제를 보내준다.

지난 차수 점심 구독서비스에 이어 편리하게 세분화되는 식음료 정기구독 중 편의점 업계를 들여다보면, 먼저 CU가 월 6900원에 캔맥주 3캔을 수령하는 ‘캔맥주 구독 서비스’를 내놓았다. GS25도 월 2500원에 ‘카페25’ 전 메뉴를 25% 할인된 가격에 구매하는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걸음 더 들어가 다채로운 구독 서비스들을 살펴보면, 첫번째는 '과일구독 더 담'으로 진맛과(진짜맛있는과일)의 과일 큐레이터가 매월 제철 과일을 엄선해 집 앞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두번째는 축산 유통 스타트업 육그램이 출시한 온라인 직구 브랜드 마장동 소도둑단의 ‘고기 정기구독 서비스’와 함께 가구 형태에 맞춰 큐레이팅한 고기를 한 달에 한 번씩 배송해주는 ‘큐레이팅 정기구독’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세번째는 2018년 설립한 전통주 커머스 스타트업 ‘술담화’는 전통주 구독 서비스를 선보여 현재 누적 구독자수 약 24만 명에, 지금까지 판매한 전통주 병수만 약 80병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번째는 와인&라이프스타일 이커머스 플랫폼 ‘렛츠와인’은 와인과 페어링푸드를 매월 배송해 주는 멤버십 서비스 ‘렛츠와인 구독클럽’을 출시한 바 있는데, 매월 와인 전문 MD가 선별한 와인과 페어링푸드를 집에서 편하게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다. ‘퍼플독’의 와인 구독 서비스는 소비자 취향을 AI로 분석해 매달 한 병씩 멤버십 가격에 맞는 와인을 보내준다.

렛츠와인 홈페이지 갈무리
렛츠와인 홈페이지 갈무리

구독경제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은 부담 없는 가격에 다양한 경험을 즐길 수 있다는 이유에서 긍정적이라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모니터가 2020년 4월 ‘구독경제’ 관련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58.2%는 “구독이 소유보다 합리적인 소비”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의 구독경제와 다른 최신 구독경제의 특징은 소비자 개개인을 타겟으로 하는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점이다. 개인의 소비와 관련한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하여 소비자의 니즈 및 취향, 소비 경향 등을 파악하고, 그것에 맞는 상품을 미리 예측해서 제공할 수 있는 ICT기술이 발달한 덕이다.

반면에 구독경제의 여러 가지 문제점을 꾸준히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이용하지 않으면서 결제되는 이용료’ 문제다. 앞에서 살펴 본 지난해 10월 인크루트 ‘온라인 정기구독 서비스 이용’ 관련 설문조사에서 “가입 후 휴면 중인 구독서비스가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거의 절반에 가까운 49.1%나 되고, 이 가운데 70.7%는 '구독을 해지할 뜻이 없다'고 답한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희대학교 경영대학원 이대성 겸임교수는, “구독경제는 기업들에게 ‘저성장 시대’의 대안이 될 수도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소비자의 구매력이 갈수록 약해지고 제품 수요도 줄고 있는 상황에서 구독경제가 새로운 시장을 열어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라면서, “소비자들은 이용하지도 않으면서 결제되는 이용료나 묶음으로 제공되어 해당 상품을 이용을 위해 불필요한 결합상품을 구독하는 등의 낭비가 없는지 잘 살펴보는 소비자 본인의 합리적인 판단과 선택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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