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시위거점된 용산...자동차는 빵빵, 도로는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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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시위거점된 용산...자동차는 빵빵, 도로는 인산인해
  • 이윤희 기자
  • 승인 2022.06.08 08: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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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마다 각계 단체에서 진행되는 시위로 구민 불편 극심
도로 위 행렬로 교통 정체, 시위 뒤 쓰레기도 쏟아져
주말에도 쉴 수 없는 아침에 불만 쌓이는 용산구민

[리크루트타임스 이윤희 기자] 조용했던 용산구 일대가 소음에 뒤덮였다. 주마다 단체를 바꿔가며 진행되는 시위 때문이다. 교통은 막히고 무더운 여름 날 거리 위에 사람들은 들끓기 시작했다. 

주말 삼각지 일대를 거닐면 수를 헤아리기도 어려울만큼 수많은 경찰 인력을 만날 수 있다. 시위에 따른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한 인력이다. 하루 아침에 시위 거점이 된 용산구의 조용한 주말 아침이 사라진지 한달이 되어가고 있다.

지난 5월 10일 대통령 집무실을 서울 용산구로 이전한 뒤로 용산구 주민들은 시위와 씨름하고 있다. 과거 청와대 앞이 그러했듯 대통령 집무실이 위치한 용산구가 시위의 현장이 될 것이란 예상은 불보듯 뻔한 일이었다. 

우리나라는 헌법으로 집회와 시위를 보장하고 있다. 구민들이 아무리 불편을 호소한다고 해도 뾰족한 수가 없는 이유다. 적법한 시위라면 이들의 행진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당연히 용산구에 거주하는 이들의 불편은 적지 않다. 서울역에서 숙대입구, 남영, 삼각지, 녹사평 일대는 교통정체를 호소하고 있다. 교통이 불편해지자 자동차 경적소리도 잦아졌으며 시위 행렬의 구호로 인한 소음 피해까지 겪고 있다. 창문을 닫아도 수많은 인파가 외치는 소리를 막기란 불가항력이다. 

불과 한달사이에 시위로 인한 고통이 극심하다는 것을 체감한 용산구민들은 지역 커뮤니티에서 크고 작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주말에는 윤 대통령이 용산에 있지도 않은데 왜 용산에서 시위를 하느냐"는 불만부터 "이사까지 고려하고있다"는 구민까지 속출하고 있다. 

일부는 불편이 심해지자 불만이 시위 행위자로 인한 혐오로 이어지기도 한다. 특히 시위가 끝난 뒤 거리로 배출되는 쓰레기나 팜플렛, 구호 용지에 대한 비난이 적지 않다. 

고작 한달만에 구민들의 불편이 치솟고있다. 이제 고작 한달만에 말이다. 용산구 구민들은 말 그대로 가만히 있던 중 얻어맞은 격이다. 하루아침에 보금자리가 시위 집결의 중심지로 뒤바뀌어 평온한 주말 아침을 잃었으니 말이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5월 30일 김창룡 경찰청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용산 대통령 집무실 일대 집회와 관련, "교통정체와 소음으로 인한 어려움이 제기되고 있는데 그 심각성을 잘 알고 있다"며 "개별 집회 단위별로 협조를 구하고 이해시키는 노력을 통해 교통정체를 최소화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6월 7일 화요일에도 장애인단체의 시위행렬이 도로 위에서 진행되며 교통이 수분간 정체되는 상황이 빚어졌다. 

단순히 인력을 투입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셈이다. 무분별하게 진행되는 시위를 방지할 수 있는 방안 마련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또 도로점거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시위와 관련해서는 강제권을 행사해서라도 방지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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