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직장 통근시간, 직업만족도와 이직·취업을 가르는 핵심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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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직장 통근시간, 직업만족도와 이직·취업을 가르는 핵심요소
  • 이효상 기자
  • 승인 2022.06.20 0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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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근시간 증가할수록 직업만족도 떨어지고 이직희망률 증가
청년 취업 준비생 10명 중 8명 "통근 불편하면 취업 꺼려져"
직장으로 출퇴근하는데 소요하는 시간이 직장인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으로 출퇴근하는데 소요하는 시간이 직장인의 만족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크루트타임스 이효상 기자] 국내 직장인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통근시간과 거리가 짤을수록 직장 만족도가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한 청년층은 근로시간과 통근시간에 따라 취업 결정 여부가 정해질 만큼 '시간'은 민감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워라밸을 위한 직주근접 주거시설이 인기를 끄는 등 최대한 직장에 쏟는 시간을 절약하려는 직장인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고용정보원이 게시한 '2022 고용패널조사 학술대회'의 '통근이 직장만족도 및 이직의향에 미치는 영향'에 담긴 내용에 따르면 통근시간이 짧을수록 직장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2018년 8월과 2019년 2월에 전문대 및 대학을 졸업한 근로자 846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평균 통근시간은 35.0분이었으며 29.4%는 통근시간이 20분 미만인 것으로 조사됐다. 출퇴근을 감안하면 평균적으로 110분을 도로에서 보내는 셈이다. 가장 보편적인 출근 시간 대는 20분에서 40분 사이로 32.4%가 이 구간에 해당됐다. 

통근시간에 따른 직장 만족도 차이 

40분~60분이 소요된다는 응답자는 15.7%였으며 60분 이상 90분 이하라고 답한 응답자는 16.4%였다. 출근시간이 1시간 30분을 넘는다고 답한 비율은 6.1%였다.

거리별로는 10km 초과~20km 이하 범주 및 20km 초과 40km 이하 범주에 속하는 비율이 각각 17.2%와 9.6%로 나타났으며 40km이상이 넘는 거리에 거주하는 직장인도 3.9% 해당됐다. 20.3%는 10km 이하에 거주했으며 가장 많은 49.1%는 직장과 거주지역이 동일 시/군/구에 위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근시간이나 직장까지의 거리에 따라 직장 만족도 및 이직의향에 차이가 있는지 조사한 결과 5점을 척도로 했을때 출근 시간이 짧을수록 직장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출근시간이 0~20분 미만 범주에 속하는 이들의 직장 만족도는 3.619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출근 시간이 길어질수록 만족도가 떨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20분~40분이 소요되는 집단의 만족도는 3.536점으로 떨어졌으며 40분~60분과 60분~90분 범주에 해당하는 이들의 만족도는 각각 3.427점과 3.413점으로 나타났다.  90분이 넘는 경우에는 만족도가 3.280점까지 크게 떨어졌다.

통근시간 및 직장까지의 거리 범주별 이직의향 

거리 범주별로는 직장과 거주지가 동일 시/군/구에 있는 경우 직장 만족도가 3.560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0~10km 구간과 20~40km 구간은 3.470점과 3.438점으로 나타났다. 직장과 거리가 40km가 넘는 이들의 경우 만족도가 3.454점으로 20~40km 범주 집단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으나, 한국고용정보원은 이에대해 직장 거리가 멀어질수록 전반적으로 직장만족도가 낮고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렇다면 이직 의향은 어떨까? 직장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과 비례해 통근시간이 길수록 이직에 대한 갈망도 높았다. 조사에 따르면 거리 범주별로 0~20분 미만 근로자는 23.0%만이 이직의향이 있다고 답한 반면 구간별로 각각 27.4%와 31.8%로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통근시간이 60~90분에 해당하는 이들은 33.8%가 이직을 희망했으며 90분 이상 집단은 40%가 이직을 원해 10명 중 4명 이상이 이직을 희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 출퇴근 시간도 '노동'...통근 길면 구직조차 꺼려 
직장인과 구직자들이 '시간'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다른 조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청년들이 싫어하는 일자리 조건들은 상당수가 ‘노동시간’과 연관돼 있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한국교육고용패널조사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7명 이상인 75%는 ‘근무시간이 잘 지켜지지 않는 회사에 취직하고 싶지 않다’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으며 그 다음 기피하는 일자리로 '불편한 통근환경'이 꼽혔다. 

통근이 수월하지 않은 회사에는 취업조차 하고 싶지 않다는게 구직자들의 일관된 의견이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청년 구직자를 대상으로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에대해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서울·인천·경기가 교통이 발달한 수도권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답변한 이유는 인구 과밀 때문으로 보인다”며 “통근 편이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도시와 수도권 지역에 취직하고 싶다는 것을 바로 의미하지는 않는다. 대신 통근 시간, 교통 이용 환경의 편리함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처럼 통근시간에 민감한 직장인이 늘어나면서 통근이 주거 환경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된다.

'2020년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현재 주택으로 이사한 이유 14개 중 직주근접과 직장변동에 의해 이사하는 사유가 29.7%로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또한 최근들어서는 직장과 가까운 직주근접 단지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출퇴근이 부동산 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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